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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양날의 검이다."
메이저리그 2020시즌이 언제, 어디서, 어떻게 치러지든 선수들의 철저한 격리는 불가피하다. '애리조나 플랜'(30개 구단이 애리조나주에 격리된 채 시즌 전 경기를 치르는 것)이 현실화될 경우, 짧은 동선은 장점이다. 그럴수록 외부세계와의 철저한 격리가 중요하다.
애리조나 플랜에 반대하는 선수가 적지 않다. 가족과 시즌 내내 떨어져있을 수 없다는 게 주된 이유다. 그렇다면, 선수의 아내는 어떻게 생각할까. 헌터 펜스(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아내 렉시 펜스가 18일(이하 한국시각) NBC 스포츠 베이와의 인터뷰에서 솔직한 생각을 드러냈다.
렉시 펜스는 "헌터가 호텔 등 어디든지 격리되는 건 좋지 않을 것이다"라면서도 "지금 세상은 야구가 필요한 것 같다"라고도 했다. 그러면서 "이것은 양날의 검이다"라고 했다. 장, 단점이 공존한다는 생각이다.
렉시 펜스는 "선수들과 가족을 분리하는 건 너무 어려운 일이다. 엄마가 혼자 아이들을 키워야 한다고 말한다면, 그것은 엄청난 요구다. 물론 선수들이 돈을 많이 버는 걸 알고 있지만, 그건 정말 큰 의문이다"라고 했다.
애리조나 플랜 외에, 30개 구단 구성원들을 애리조나주와 플로리다주에 격리시킨 채 시즌을 내셔널리그와 아메리칸리그가 아닌 자몽리그와 선인장리그로 구분해 치르자는 의견도 있다. 렉시 펜스는 "그들이 옵션을 제안하는 건 좋지만, 그 옵션에 대해 현실적이어야 한다"라고 했다.
헌터 펜스는 "내가 모든 답을 갖고 있지 않다. 야구를 다시 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고, 일이 좀 더 차분하고 분명한 방식으로 잘 풀리기를 바란다"라고 했다.
[헌터 펜스(왼쪽)와 헌터 펜스의 아내 렉시 펜스(오른쪽). 사진 = AFPBBNEWS]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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