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이후광 기자] LG 외야수 이형종이 긍정의 힘과 함께 KBO리그 정규시즌 개막을 기다리고 있다.
LG 트윈스는 오는 21일 오후 2시 서울 잠실구장에서 두산 베어스와 첫 연습경기를 치른다. KBO리그 10개 구단들은 21일부터 27일까지 팀당 4경기씩 총 20경기의 연습경기를 통해 코로나19로 연기된 개막을 준비한다. 청백전을 통해서만 실전 감각을 유지했던 선수들에게 연습경기는 그 어느 때보다 반가운 소식이다.
이형종도 그랬다. 20일 잠실구장에서 만난 그는 “내일(21일)부터 연습경기를 한다니 긴장감이 생기는 느낌”이라며 “사실 청백전은 전력 분석이 없고, 같은 팀 투수들이라 몸쪽 승부 때 사구가 나올까봐 걱정이었다. 물론 내일부터도 연습경기지만 다른 팀과 붙으니 집중은 더 잘 될 것 같다”고 첫 교류전을 앞둔 기분을 전했다.
개막일이 아직 정해지지 않아 컨디션 관리가 어려울 수 있지만 그는 “4월이 5월로 미뤄졌다고 생각한다. 5월이 4월이고 6월이 5월이다”라고 웃으며 “똑같을 것 같다. 최대한 잘 칠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하며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연습경기를 통해서는 이른바 ‘경기 체력’을 키울 생각이다. 이형종은 “연습 체력과 경기 체력이 다른데 경기를 많이 안 해봤다”며 “경기를 하면 긴박한 상황도 발생하고 부상 위험도 있다. 4경기 모두 베스트로 임해야 정식 경기에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이형종은 최근 KBO가 발표한 코로나19 대응 통합 매뉴얼 2판에 대한 생각도 밝혔다. 이에 따르면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해 경기 중 침을 뱉는 행위가 강력히 금지된다.
그는 “자연스럽게 나오는 행동들인데…”라고 웃으며 “청백전 때도 침뱉기를 금지했는데 나도 모르게 뱉어서 놀랐다. 난 많이 뱉지 않지만 누군가에겐 습관, 루틴일 수 있다. 흙이 들어갈 수도 있는 것이다. 어색할 것 같다”고 밝혔다.
이형종은 타자 전향 후 올해 1군에서 벌써 5번째 시즌을 치른다. 지난 시즌 한층 더 발전된 모습을 보였지만 욕심은 없다. 그는 “타순, 포지션 모두 어디든 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열어둬야 상황이 발생했을 때 적응이 빠르다”며 “경기에 최대한 많이 나가는 게 목표”라고 각오를 다졌다.
[이형종. 사진 = 잠실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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