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현실판 부부의 세계?'…'동상이몽2' 김수미, 남편 불륜 사실 고백

[마이데일리 = 권혜미 기자] 배우 김수미가 자신의 남편의 불륜 사실에 대해 털어놓았다.

20일 방송된 SBS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에선 강남, 이상화 부부의 집에 김수미가 방문했다.

이날 방송에서 김수미는 음식 준비를 하던 중 강남과 이상화에게 "요새 '부부의 세계'라는 방송 봤냐. 난 그 드라마 보면서 내 과거 얘기인 줄 알았다"며 "사랑은 안 변하는데 사람이 변하더라. 너넨 지금 이해를 못한다"고 운을 뗐다.

음식이 완성되자 세 사람은 식사를 시작했고, 김수미는 본격적으로 이야기를 이어나갔다. 그는 "나는 26살에 결혼해서 바로 임신이 됐다. 한 달 됐는데 입덧을 하더라. 너무 힘들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남편은 '나 아니면 죽겠다'고 할 정도의 남편이었다. 그러다 결혼 후 한 6개월은 전화도 없이 집에도 안 들어왔다. 얼마나 무섭고 불안한지, 처음에 경찰에 신고해 교통사고가 난 게 아니냐고 조사해보라고 한 적도 있다"고 회상했다.

김수미는 남편은 외도를 한 것이었다고 밝히면서 "알고 보니 그때 결혼 안 한 친구들 많아서 놀러다닌 거였다. 클럽에 다니고"라며 "그때 나는 이미 임신이 되어서 입덧을 할 때였다. 그래서 나는 자식을 택했다. 인생을 바꿀수도 있었지만 자식을 잘 키워서 애들 잘되는 걸 보자고 하며 살았다"고 안타까운 사연을 고백했다.

이어 김수미는 "애를 낳고 (남편을) 사람을 좀 만들어보자고 생각했다. 근본적으로 이 사람이 나쁜 사람이 아니란 걸 알았다. 이 사람이 뱃속에 있을 때 아빠가 돌아가셨는데, 그래서 시어머니가 뭐든 안 되는 것 없이 키워서 몰랐던 거다"라고 애틋한 마음을 드러냈다.

동시에 김수미는 시어머니에 대해 언급하며 "우리 시어머니는 내게 너무 미안해서 눈만 뜨면 '미안하다'고 하셨다"며 "그 후 10년 정도 되니까 남편이 조금 정신을 차리더라. 사람 만드는데 25년 걸렸다. 지금은 사람같다. 왜냐하면 늙으니까 힘이 없어서"라고 털어놨다.

스튜디오 안에서 이를 본 서장훈은 "김수미 선생님이 애정하는 분이 여기도 계시다. 김구라씨다. 김구라 씨한테 김수미 선생님이 재혼하면 축의금으로 천만 원을 주겠다고 하셨다더라"라고 운을 뗐다.

서장훈의 말에 김구라는 "제가 지금 나이가 51인데 천만 원 받으려고 결혼을 하냐"고 답해 폭소를 안겼다.

[사진 = SBS 방송화면 캡처]

권혜미 기자 emily00a@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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