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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수원 최창환 기자] 비록 1실점했지만, 첫 연습경기라는 점을 감안하면 완벽한 투구였다. KT 위즈 신인 소형준이 연습경기서 호투, 이강철 감독의 믿음에 부응했다.
소형준은 21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연습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5피안타 2볼넷 1탈삼진 1실점(1자책)으로 활약했다. 총 81개이 공을 던졌고, 최고구속은 148km였다. KT는 소형준의 호투를 앞세워 4-2로 승리했다.
소형준은 KT가 2020 1차 지명한 우완투수다. 유신고 출신 소형준은 140km 중후반대의 힘 있는 패스트볼과 커브, 체인지업 등 다양한 변화구를 구사하는 수준급 우완 정통파로 KT의 기대를 한 몸에 받았다. 이강철 감독은 미국 스프링캠프로 떠나기 전부터 소형준을 5선발로 낙점, 힘을 실어주기도 했다.
자체 청백전은 ‘무사 통과’였다. 소형준은 청백전에 5차례 등판, 총 18이닝 동안 15피안타 2볼넷 18탈삼진 평균 자책점 2.00을 기록했다. 비록 컨디션 점검 차원이었지만, 이강철 감독은 소형준에 대해 “스프링캠프-청백전을 거치며 점점 구위가 좋아졌다. 나도 연습경기에서 어떤 투구를 할지 기대된다”라고 호평을 내렸다.
물론 컨디션 점검이 주된 목적인 청백전에 비해 연습경기는 보다 강도가 높다. 한 차례도 맞대결한 적 없는 타자들을 상대로 보다 많은 수 싸움을 펼쳐야 한다. 긴장하지 않고 자신감 있는 투구를 보여주느냐도 관건이 될 터.
이강철 감독 역시 “청백전은 통과했는데 연습경기에서도 좋은 투구를 보여주면 A급으로 가는 시작점이 될 것이다. 가지고 있는 기량 자체는 좋고, 높은 수준이 선수가 될 자질도 충분하다. 다만, 다른 팀을 상대로 투구하는 모습까지 봐야 평가내릴 수 있다. 9개팀을 다 상대해봐야 판단이 서지 않을까 싶다”라고 신중한 입장을 전했다.
이강철 감독의 말대로 갈 길이 멀지만, 일단 첫 단추는 성공적으로 채웠다. 소형준은 5회초까지 무려 4개의 병살타를 유도하는 등 한화 타선을 효과적으로 봉쇄했다. 소형준은 투구수 관리가 잘 이뤄진 덕분에 6회초까지 소화한 후 마운드를 불펜진에 넘겨줄 수 있었다.
KT는 윌리엄 쿠에바스,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가 자가 격리기간을 거친 후 팀 훈련에 합류했다. 2020시즌 개막에 대비해 구위를 끌어올릴 시간적 여유가 적었다는 의미다. 실제 이강철 감독은 5월초에 시즌이 개막한다면, 개막 첫 주에 외국인투수들을 무리해서 투입하지 않겠다는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이 경우 나머지 3명의 선발투수들이 해줘야 할 역할이 더 커진다. 배제성, 김민은 지난 시즌에 꾸준히 경험치를 쌓았다. KT 입장에서 어느 정도 계산이 서는 자원들이다. 여기에 소형준도 막중한 임무를 맡을 가능성이 높다. 쉽지 않은 미션이지만, 소형준은 일단 첫 연습경기를 통해 개막시리즈에 나설 경쟁력이 충분하다는 것을 보여줬다.
[소형준. 사진 = 수원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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