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수원 윤욱재 기자] LG 1차지명 신인 이민호(19)에게는 악몽과 같은 시간이었다.
이민호는 22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벌어진 KT와의 연습경기에서 LG가 0-2로 뒤진 5회말 구원 등판했다.
시작은 좋았다. 5회말 선두타자 박경수를 4구 만에 1루수 파울 플라이로 잡더니 허도환은 초구에 유격수 땅볼로 처리했다. 배정대와의 대결에서는 풀카운트 승부 끝에 147km 직구로 삼진을 잡았다.
그런데 6회말 김민혁에 중전 안타, 강백호에 좌중간 안타, 유한준에 좌측 담장을 강타하는 2루타를 맞으면서 1점을 내줬다. 모두 직구가 맞은 것이었다. 오태곤을 상대로는 139km 슬라이더를 집어 넣었지만 타자에게 치기 좋은 코스로 향했다. 방망이에 맞는 순간 홈런을 직감할 수 있을 정도로 잘 맞은 타구였다.
이어 강민국을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내보내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기도 한 이민호는 그래도 김병희를 유격수 병살타로 잡으면서 추가 실점은 하지 않았다.
2이닝 4피안타 1볼넷 4실점. 혹독한 연습경기 신고식이었다. 청백전과 또 다른 무대임을 실감한 순간. 그러나 오히려 그동안 드러나지 않았던 문제점을 파악하면서 한층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수 있다. 이민호가 다음 경기에서는 이날 경기의 '오답노트'를 어떻게 활용할지 궁금하다.
[LG 이민호가 22일 오후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진행된 '2020 프로야구 KBO리그' 연습경기 kt-LG의 경기 5회말 구원 등판해 역투를 펼치고 있다. 사진 = 수원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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