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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2018년 성과를 무효화하는 건 적절치 않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23일(이하 한국시각) 2018년 보스턴 레드삭스의 불법 사인훔치기에 대한 조사 보고서 및 징계를 발표했다. J.T 왓킨스라는 비디오분석실 직원이 2018년 정규시즌에 보스턴 선수들에게 사인을 제공했고, 알렉스 코라 전 감독은 인지하지 못했다는 결론을 내렸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2017년 휴스턴 애스트로스 사건과는 달리 왓킨스 개인의 일탈로 봤다. 왓킨스는 1년 직무정지 처분을 받았고, 내년에 돌아와도 비디오분석실에서 일할 수 없다. 보스턴은 신인드래프트 지명권 2라운드를 박탈 당했다.
대신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보스턴 선수들과 코라 전 감독에 대해 징계를 내리지 않았다. 코라 전 감독은 휴스턴 스캔들 당시 벤치코치로서 올 시즌 자격정지를 받고 보스턴 감독직에서 물러났다. 보스턴은 론 로니케 임시감독을 정식 감독으로 선임했다.
보스턴 샘 케네디 사장은 MLB.com에 "모든 책임을 지고 사과한다. 리그의 다른 구단과 팬들에게 사과하고 싶다. 위법이 발각됐다. 잘못된 일이었고 용납되지 않는다. 그것에 대해 벌을 받게 됐다. 실제로 일어난 일의 진상을 알게 돼 안심이 된다"라고 입을 열었다.
그러나 케네디 사장은 2018년 월드시리즈 우승이 더럽혀져야 하는지에 대한 질문에 단호하게 답했다. "아니, 전혀 적절치 않다. 어떻게든 2018년 팀의 성과를 무효화하는 건 적절치 않다. 나는 2018년에 팀이 역사상 가장 재능 있는 구단이었다고 생각한다. 특별한 팀이었다"라고 밝혔다.
또한, 케네디 사장은 "현재로선 왓킨스에게 어떠한 추가 조치도 취할 계획이 없다. 우리의 노력이 보고서에 분명히 명기됐지만, 결국 우리가 부족했다. 더 잘해야 한다"라고 했다.
[샘 케네디 보스턴 사장. 사진 = AFPBBNEWS]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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