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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권혜미 기자] 모델 겸 배우 강승현(33)에게 학교 폭력 피해를 당했다는 폭로글이 등장한 가운데, 두 사람 간의 법적 공방이 예상되고 있다.
22일 포털사이트 네이트 판엔 "모델 겸 배우이자 '독전', '검법남녀', '나홀로 그대' 출연배우는 집단폭행 주동자입니다"라는 장문의 글이 게재됐다. 실명이 거론되지는 않았지만, 출연 작품과 슈퍼모델 대회 1등 출신이라는 강승현을 추측할 수 있는 정황이 담겨있었다.
글의 작성자 A씨는 자신을 강승현의 중학교 동창이라고 밝히며 "7~8명과 함께 나를 집단 폭행했다. 나를 불러 '몇 대 맞을지 정하라'고 묻기도 했다"고 피해 사실을 밝혔다.
동시에 "더 이상 저 같은 피해자가 생기지 않길 바라고 저 같은 악몽을 끌어안고 사는 피해자들의 상처가 조금이나마 보듬어졌으면 좋겠다"고 호소하며 구체적인 폭행이 이루어진 장소 등을 첨부했다.
A씨의 글이 공론화되자 강승현의 소속사 비스터스엔터테인먼트 측은 같은날 공식 입장을 내놓았다. 강승현 측은 "익명커뮤니티에서 떠도는 내용과 배우 강승현은 관련이 없다"며 "실명으로 올리지 않은 학교폭력 관련 글과 더불어 악의성 짙은 비방과 허위 사실 유포에 대하여 소속사에서는 법적으로 대응 할 예정"이라고 부인했다.
하지만 A씨는 원문에 증거 사진을 첨부하며 더욱 강경한 대응을 예고했다. 그는 23일 "이렇게 나오실 줄 알았다. 증인 중 한명 증거 추가했고 나머지는 법대로 차차 진행하겠다"라고 말하며 강승현과 같은 중학교를 나왔다는 걸 증명하기 위해 졸업장과 앨범 사진을 추가 게재했다.
또 지인과의 카톡 내용에서 A씨는 "내가 기억조작이 있는 게 아니면 너랑 내가 겪었던게 허위사실일 리가 없다. 이렇게 기억이 생생한데"라며 "나 어차피 법조계에서 일하니까 대응은 다 준비해놨다. 근데 이 억울함을 어떻게 해야하냐. 애 두고 죽을 수도 없고"라고 심경을 전했다.
또 다른 피해자로 보이는 상대방은 "그때 기억난다. 너가 나보고 자꾸 가라고 해가지고. 나 여태껏 네가 이런 트라우마 있는 지도 몰랐다. 그때도 계속 네가 괜찮다고 했었다. 평소처럼 지냈고. 저렇게 심하게 맞은지 몰랐다"라고 답하며 걱정하는 기색을 드러냈다.
양측이 주장이 엇갈리며 법적 공방까지도 예고하고 있는 가운데, 강승현 측은 별도의 추가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또 강승현은 개인 인스타그램 댓글 사용 기능을 멈춰놓은 상태다.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네이트 판 게시글 캡처]
권혜미 기자 emily00a@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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