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대학감독 출신이라고 프로에서 성공하지 못하는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 조성원 감독은 대학 출신 사령탑에 대한 편견을 깰 수 있을까.
조성원 감독은 27일 KBL 센터에서 열린 기자회견을 통해 창원 LG의 제8대 감독으로 임명된 소감, 앞으로의 포부를 전했다. 주장 강병현을 비롯해 김시래, 조성민, 박정현 등 LG 주축선수들은 행사에 참석해 조성원 감독에게 꽃다발을 전달하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
조성원 감독은 LG 소속으로 뛰었던 2000-2001시즌 화력을 발휘, 정규리그 MVP를 차지한 바 있다. 2002-2003시즌 중반 김영만(당시 SK)과 트레이드되기 전까지 폭발적인 공격력을 뽐내며 LG의 공격농구를 이끌었다.
SK를 거쳐 친정팀 전주 KCC에서 2006년 은퇴한 조성원 감독은 이후 다양한 경험을 거쳤다. 해설위원으로 견문을 넓히는가 하면, 천안 국민은행(현 청주 KB스타즈)-수원대-명지대에서 감독으로 지도자 경험을 쌓았다.
조성원 감독은 LG의 꼬리표인 ‘무관’을 해결해야 한다는 과제와 더불어 대학 출신 사령탑에 대한 편견과도 싸우게 됐다. KBL 출범 후 많은 대학 출신 감독이 프로팀의 지휘봉을 잡았지만, 이 가운데 명장대열에 올라선 감독은 극히 드물었기 때문이다.
조성원 감독이 LG에서 화끈한 공격농구를 펼칠 당시 사령탑이었던 김태환 감독은 중앙대를 대학 최강으로 이끌었지만, 끝내 KBL 우승 경력을 새기지 못했다. 김상준 감독 역시 서울 삼성에서 실패를 맛봤다. 조성원 감독에 앞서 명지대 감독을 거쳐 LG 감독을 맡았던 강을준 감독도 3시즌 모두 플레이오프를 경험했지만, 번번이 6강 문턱을 넘지 못했다.
조성원 감독은 대학 감독 출신의 성공 사례가 많지 않았다는 질문에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선수들과 준비만 열심히 하는 게 중요하다. 우승이 목표고, 이루면 당연히 좋을 것이다. 대학감독이 프로에서 성공하지 못하는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조성원 감독. 사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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