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향후 FA시장의 분위기를 더 지켜볼 필요가 있지만, 일단 조성원 감독은 “FA를 비롯한 선수 보강 계획은 없다”라고 뜻을 분명히 했다.
조성원 감독은 27일 KBL 센터에서 열린 기자회견을 통해 창원 LG의 제8대 감독으로 임명된 소감, 앞으로의 포부를 전했다. 주장 강병현을 비롯해 김시래, 조성민, 박정현 등 LG 주축선수들은 행사에 참석해 조성원 감독에게 꽃다발을 전달하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
조성원 감독은 “어려운 시기에 감독을 맞게 됐다. 나라가 전체적으로 힘든 상황이다. 부담되지만, 기대도 된다. 특히 선수들과 신뢰를 쌓아야 하는 부분이 기대가 된다. 준비 잘해서 열심히 해보겠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프로스포츠에서는 신임 감독을 위해 일명 ‘취임 선물’을 선사한 사례가 많았다. 대부분 성적 부진에 의한 사령탑 교체인 만큼, 대형 FA 영입은 취약한 팀을 맡게 된 감독에게 힘을 실어주는 요소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꼭 투자가 아니라도 감독의 색깔에 맞는 빅딜이 이뤄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실제 현역 시절 대전 현대(현 전주 KCC)의 주축이었던 조성원 감독을 트레이드로 영입했던 김태환 감독은 4대4 트레이드, 방성윤 트레이드 등 LG-SK를 거치며 빅딜을 즐긴 ‘큰 손’이었다.
하지만 조성원 감독은 현재 LG에 소속된 선수들에게 힘을 실어줬다. LG는 코로나19 여파로 조기 종료된 2019-2020시즌 9위(16승 26패)에 머물렀지만, 여전히 잠재력을 갖고 있다는 게 조성원 감독의 판단이다.
조성원 감독은 “특별한 보강은 하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한다. 우승, 최하위의 차이는 종이 한 장이다. 팀이 하나로 뭉치는 게 중요하다. 선수 1명을 영입한다고 팀 전력이 크게 올라가는 것은 아니다. 당장은 FA를 비롯한 선수 보강 계획이 없다”라고 선을 그었다.
다만, 자신의 색깔도 명확하게 전달했다. 조성원 감독은 “현역 때처럼 빠른 농구, 많은 공격 시도를 통해 재밌는 농구를 보여줄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라고 출사표를 전했다.
만약 공언대로 전력에 큰 변화없이 새 시즌을 맞이한다면, 그땐 선수들이 조성원 감독의 믿음에 응답할 차례다. 주장 강병현은 “선수들도 기대를 많이 하고 있고, 워낙 성품이 좋은 분이라고 얘기를 들었다. 감독님이 추구하시는 농구를 잘 알고 있다. 운동에 돌입하게 되면 더 밝고, 스피디한 농구를 할 수 있을 것 같다. 감독님이 원하는 농구에 잘 적응해 새 시즌에 더 재밌는 농구, 팬들을 체육관으로 부르는 농구를 하겠다”라고 전했다.
포인트가드 김시래의 역할도 막중하다. 김시래는 팀 내에서 가장 많은 연봉을 받는 에이스이자 조성원 감독이 추구하는 농구를 코트에서 이끌어야 하는 야전사령관이다.
김시래는 “팀 내에 기동력을 지닌 선수가 많다. 감독님이 원하시는 공격적인 농구에 맞춰 잘 훈련하겠다. 감독님이 현역 시절 ‘캥거루슈터’라 불렸던 것처럼 우리 팀 슈터들도 빠른 타이밍에 슛을 던질 수 있도록 잘 패스해보겠다”라며 웃었다.
[조성원 감독. 사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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