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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권혜미 기자] 배우 진태현의 속마음이 공개됐다.
27일 방송된 SBS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에선 박시은과 진태현이 부부 심리 상담을 하기 위해 병원을 찾아간 장면이 그러졌다.
이날 방송에서 박시은은 "태현 씨가 분리 불안처럼 저랑 떨어져있는 걸 싫어하고 그렇다. 제가 큰 딸도 생기고 아이도 계획하고 있어서 지금처럼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하지 못할 수 있지 않나. 그래서 알아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상담 이유를 밝혔다.
이에 진태현은 "아내가 없으면 불안하고 아내가 항상 제 옆에 있어야 마음이 놓인다. 항상 아내한테 매일 좋아하냐고 물어본다. 연애를 5년 했는데, 그걸 10번 정도 하면 부부생활이 끝나지 않나. 저는 시간이 짧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그 시간이 없어질까봐 그렇다"고 솔직한 마음을 고백했다.
상담사가 진태현에게 "심리 조사 결과 분노와, 고립, 외로움이 높다고 나온다"고 운을 뗐다. 진태현은 질문지에 '대부분의 사람들은 나를 좋아하지 않는다', '나와 친구의 관계는 그저 그렇다', '내 능력은 혼자 잘 논다'고 적어 안타까움을 안겼다. 이어 상담사가 진태현에게 "애기 때부터 혼자 잘 놀았다. 아내 만나고는 혼자 있지 않는다. 뭐가 다르냐"고 묻자 진태현은 "제가 아내를 즐겁게 해줄 수 있다는 것에 대한 능력을 가진 마법사가 된 것 같다"고 답했다.
이어 상담사는 진태현에게 아내가 외출을 했을 때 어떤 감정이 느껴지는지 카드를 선택해보라고 했고, 진태현은 '섭섭하다', '외롭다', '고립된다' 등의 부정적인 카드를 뽑았다. 상담사는 진태현에게 "이런 카드를 뽑았는데 웃고 계신다. 감정에 맞는 표현을 잘 못하고 있는 것 같다. 친해지는 느낌이 잘 안든다. 감정을 잘 표현하실 수 있는 분인데 사람에 대한 두려움이 있어서 잘 못하셨던 것 같다"고 문제점을 말했다.
상담사는 외로움하면 떠오르는 기억이 있냐고 다시 물었고, 진태현은 "배우를 시작했을 때 나이가 어렸다. 성격이 밝거나 그러지 않았다. 사람들한테 잘하고 이런 성격이 못됐다"며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을 보여주는게 정말 그게 너무 싫었다. 그때부터 아마 저 자신을 외롭게 했던 것 같다. 기댈 곳들이 없었던 것 같기도 하다. 홀로 있다고 많이 느꼈다. 그러다 유일하게 아내한테 가면을 안쓰게 됐다. 그래서 아내가 없으면 불안하다"고 말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이어 상담사는 박시은의 설문지를 보며 "'나의 열등감', '남편한테 내 모습'을 쓰지 않으셨다. 그건 아픈거다"라고 정곡을 찔렀다. 진태현도 공감하며 "부정적인 측면을 겉으로 드러내지 않는 그런 자아가 있는 것 같다. 심지어 제 부정적인 측면도 아내가 감싸주려 한다. 타인지향적인 것 같다. 본인보다 남편, 가족을 많이 생각한다"며 말하며 오열했다.
[사진 = SBS 방송화면 캡처]
권혜미 기자 emily00a@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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