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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윤진 기자] "패션 평가 콘텐츠 중에선 제가 제일 재밌잖아요."
패션 유튜버 쩡대(본명 정대현)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쩡대TV'는 옷에 관심이 많은 10대층이 가장 열광한다. 쩡대는 패션 평가가 시급한 구독자들에게 독설을 아끼지 않으며, 특유의 찰진 말맛에 사로잡힌 30만 명의 시청자가 구독 버튼을 눌렀다.
"예전에 얼굴 사진 평가라는 게 있었잖아요. 제가 모델 출신이라는 걸 아는 분들이 저에게 사진을 보내면서 옷에 대해 평가해달라고 했어요. 5년 전엔 아무도 시도하지 않았던 콘텐츠였죠."
옷을 좋아하던 쩡대에게 패션 평가를 부탁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그는 패션에 대해 배워야 했고 어느새 반 전문가가 됐다. 패션 평가란 콘텐츠에 가장 먼저 손을 댔다는 점만큼은 스스로 그 가치와 능력을 인정한다.
"패션 평가는 제가 제일 재미있다고 생각해요. 저처럼 솔직하게 말하는 사람도 없는 것 같고요. 솔직한 사람이 싸가지 없다는 말도 듣는 시대지만 결국 솔직하게 이야기해줘야 결과도 좋거든요."
패션 평가의 기준은 쩡대의 개인적인 취향이다. 특별한 기준점을 두진 않고, 순간의 느낌에 따라 점수를 매긴다. 그래서 즉흥적인 재미가 있다. 스타일링 조언도 마찬가지다. 쩡대는 "꾸민 만큼 쳐다보게 돼 있다"며 방법을 모를 땐 언제든 도움의 손길을 내밀라고 이야기했다.
쩡대는 옷 잘 입는 연예인들의 패션도 리뷰한다. 그 중에서 그룹 빅뱅의 멤버 지드래곤과 배우 류승범, 한예슬, 가수 박효신이 그가 꼽는 패셔니스타다. 특히 류승범을 자신의 패션 탐구 코너 첫 번째로 소개했을 만큼 자신의 취향을 저격한다.
쩡대는 류승범이 직접 패션 평가를 부탁한다면 어떨 것 같냐는 질문에 상상만으로도 좋은 듯 웃으며 "해보고 싶다"고 말하기도 했다.
여자 연예인 가운데선 한예슬을 극찬하며 "그렇게 제한 없이 표현 할 수 있는 사람은 드문 것 같다. 사기 캐릭터, 투 머치, 쓰리 머치를 소화해낸다. 탈색까지 해서 완성해버린다"는 것.
온종일 옷 생각뿐인 쩡대는 매너리즘에 빠질 법도 하지만, 5년전 발굴한 콘텐츠를 늘 열정적으로 찍어 선보이고 있다. 최근 30만 명의 구독자를 달성하며 꾸준히 성장 중이다.
"패션 평가를 하면서 화도 내고 부족한 부분도 있지만 저를 따뜻한 사람, 솔직하게 이야기해 주는 사람이라고 믿고 생각해 주시는 분들도 있기에 감사한 마음입니다."
[사진 =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영상 = 김정수 기자 easeful@mydaily.co.kr]
박윤진 기자 yjpar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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