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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수원 최창환 기자]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데에 보다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였던 KT 위즈 외국인투수들의 개막시리즈 등판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강철 감독은 29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리는 SK 와이번스와의 연습경기에 앞서 윌리엄 쿠에바스,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의 향후 계획에 대해 전했다.
결론부터 얘기하자면, 쿠에바스와 데스파이네는 5월 5~7일 롯데 자이언츠를 상대로 홈에서 치르는 2020시즌 개막 3연전에 등판할 가능성이 높다. “개막시리즈 포함 시즌 초반은 등판이 힘들 것 같다”라고 말했던 이강철 감독의 전망을 뒤집는 등판 일정이다.
KT 외국선수들은 코로나19 여파로 미국 스프링캠프가 끝난 후 한국행이 아닌 미국 잔류 후 입국을 택했다. 이들은 당초 예정대로 지난달 23일 입국해 코로나19 검사서 음성 판정을 받았지만, KBO의 권고에 따라 2주간 자가격리기간을 거친 후 팀 훈련에 합류했다.
이에 따라 보다 세밀한 몸 관리가 필요한 투수들은 다시 컨디션을 끌어올려야 하는 상황을 맞았다. KT를 비롯해 외국선수들이 뒤늦게 합류하기로 결정한 모든 팀들이 마주한 현실이었다. 이로 인해 이강철 감독은 국내투수들만으로 개막시리즈를 치르는 데에 무게를 두고 있었다.
하지만 쿠에바스, 데스파이네는 개막시리즈에 나서도 문제가 없다는 의사를 표했다. 이강철 감독은 “고민했지만, 둘 다 나흘 휴식 후 등판이 괜찮다고 했다. 개막시리즈에 등판하는 것에도 의미를 두는 듯했다. 불펜투수들이 있기 때문에 4이닝만 막아줘도 괜찮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시즌 개막 전 마지막 등판 일정도 결정됐다. 데스파이네는 오는 30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리는 키움 히어로즈 2군과의 연습경기에 등판한다. 이날 경기는 KT 역시 2군 선수들만 출전하지만, 구위를 끌어올려야 하는 데스파이네만 예외적으로 경기를 치른다.
쿠에바스는 5월 1일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리는 연습경기에 등판할 예정이다. 특히 쿠에바스는 지난 26일 자체 청백전에 선발 등판할 계획이었지만, 청백전이 취소돼 구위 점검이 절실히 필요한 상황이다.
[윌리엄 쿠에바스-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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