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척돔 이후광 기자] 두산 파이어볼러 이동원이 입단 9년 만에 1군 마운드에 오를 가능성이 커졌다.
두산 김태형 감독은 29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20 KBO 연습경기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지난 27일 인천 SK전에서 강속구를 앞세워 1이닝을 깔끔하게 막은 이동원을 평가했다.
청백전에서 최고 구속 157km의 직구를 던지며 몸을 푼 이동원은 이틀 전 인천 SK전에 구원 등판해 1이닝 퍼펙트 투구를 펼쳤다. 세 타자를 상대로 11개의 공을 던졌는데 모두 직구였고, 최고 구속 155km를 마크했다. 무엇보다 안정된 제구력으로 아웃카운트 3개를 손쉽게 늘려나간 부분이 고무적이었다.
이동원은 유신고를 나와 2012년 두산 육성선수로 입단한 파이어볼러다. 그러나 불안한 제구에 1군 데뷔 기회가 주어지지 않았고, 2017년 우측 팔꿈치 인대접합수술과 뼛조각 제거 수술을 동시에 받으며 재활을 진행해야 했다.
입단 후 가장 안정적인 제구력을 뽐내고 있는 올해는 데뷔 기회를 잡을 수 있을까. 김 감독은 “아마 1군에서 자주 볼 수 있을 것도 같다”며 “앞으로 남은 두 차례의 연습경기에 기용해보고 결정하겠다. 현재로서 1군 엔트리에 들어갈 확률은 높다”고 말했다.
부임 후 줄곧 파이어볼러 갈증에 시달린 김 감독은 이동원의 가세가 반갑다. SK전 정도의 제구력만 유지한다면 경기 후반부 승부처에서 알토란 같은 역할을 기대할 수 있다. 김 감독은 “아직 결정은 안했지만 1군에 들어온다면 많은 부분에서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동원.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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