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안타·8타점 합작' 키움 국대 3인방의 무시무시한 화력

[마이데일리 = 고척돔 이후광 기자] 키움 히어로즈 국가대표 3인방이 명성에 걸맞은 타격으로 시즌 전망을 밝혔다.

키움 국대 3인방(김하성, 이정후, 박병호)이 29일 고척 두산전 승리를 견인했다. 3회부터 방망이를 가동했다. 1사 1, 2루 찬스서 김하성이 1타점 2루타로 빅이닝의 서막을 알렸다. 이어 이정후가 침착하게 우측으로 타구를 날려 2타점 적시타를 만들었고, 곧바로 박병호가 3B0S의 유리한 카운트서 최원준의 가운데로 몰린 직구를 놓치지 않고 우중월 투런포로 연결했다. 이번 연습경기 키움의 첫 홈런이 나온 순간이었다.

4회에도 이들의 활약이 빛났다. 2사 후 볼넷 2개를 허용하며 급격히 흔들린 권혁을 물고 늘어졌다. 이번에도 김하성이 1타점 중전 적시타로 시작을 끊었고, 상대 보크에 이어 이정후가 1타점 2루타에 성공했다.

8-0에서 8-6까지 추격을 당하며 분위기가 잠시 가라앉았지만 이들의 방망이는 식을 줄 몰랐다. 6회말 1사 2루서 김하성이 1타점 좌전 적시타로 분위기를 바꾼 뒤 박병호가 우전안타로 찬스를 이으며 대타 이지영의 쐐기 적시타를 뒷받침했다.

2번 타순부터 차례로 포진한 이들은 이날 7안타-8타점을 합작하며 팀의 10-6 승리에 기여했다. 김하성이 3타수 3안타 3타점 3득점, 이정후는 3타수 2안타 3타점 1득점, 박병호는 4타수 2안타(1홈런) 2타점 1득점을 쳤다. 비록 연습경기지만 이날의 짜임새와 화력은 정규시즌 전망을 밝히기에 충분했다. 다른 팀 입장에서도 지난 시즌보다 한층 더 견고해진 이들을 막기 위한 대책이 필요해 보인다.

[좌측부터 김하성-이정후-박병호. 사진 = 고척돔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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