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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이승엽이 요미우리 역대 최고의 외국인 타자 중 한 명으로 꼽혔다.
일본 스포츠매체 '스포츠호치'는 2일 요미우리 자이언츠 역대 최고의 외국인 타자 순위를 발표했다. 이번 결과는 팬 투표로 정해졌다.
이승엽은 수없이 지나간 요미우리 외국인 타자 중 4위에 이름을 올렸다.
1995년부터 2003년까지 삼성 라이온즈에서 뛴 이승엽은 2004년부터 무대를 일본으로 옮겼다. 2시즌간 지바 롯데 마린스 유니폼을 입은 이승엽은 2006년부터 2010년까지 5시즌간 요미우리에서 활동했다.
입단 첫 해인 2006년 가장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타율 .323(2위) 41홈런(2위) 108타점(4위)을 기록하며 요미우리를 넘어 일본 프로야구를 대표하는 타자 중 한 명으로 거듭났다.
이승엽은 2007년에도 30홈런을 날렸지만 2008년부터는 부상과 부진이 겹치며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비록 결말은 아쉬움으로 남았지만 일본 프로야구에서 기록한 159홈런 중 100홈런을 요미우리 유니폼을 입고 때렸다.
'스포츠호치'는 2006년부터 2007년까지 요미우리를 담당했던 기타노 아라타 기자의 이승엽과 관련된 일화도 곁들였다.
그는 이승엽의 개인 훈련을 취재하기 위해 대구에 방문했다가 함께 뮤지컬을 보러 갔을 때의 기억을 떠올렸다. 그는 "2006년 2월 개인 훈련 중인 이승엽을 취재하기 위해 대구를 방문했다"라며 "누군가 이승엽을 알아보고 이름을 외쳤다. 그러자 수천명의 관객들이 그에게 박수와 환호를 보냈다"라고 돌아봤다.
이어 그는 "나도 왠지 영웅이 된 기분이었다"라며 "거인의 70대 4번 타자는 일어서서 부끄러워하면서 손을 흔들었다"라고 회상했다.
한편, 1위는 워렌 크로마티가 차지했다. 1984년부터 1990년까지 요미우리에서 뛴 크로마티는 1989년 타율과 출루율 리그 1위에 오르는 등 센트럴리그 MVP를 거머 쥐었다.
2위에는 요미우리는 물론이고 일본 프로야구에 큰 족절을 남긴 알렉스 라미레스가 이름을 올렸으며 3위는 2017년과 2018년 요미우리에서 뛰었던 케이시 맥게히 몫이었다.
[이승엽(첫 번째 사진), 이승엽과 알렉스 라미레스(두 번째 사진).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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