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야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류현진은 8월 중순까지 평균자책점 1.45를 기록했다."
메이저리그 2020시즌이 언제 어디서 어떤 방식으로 열리든 단축시즌은 불가피하다. 뉴욕포스트는 4일(이하 한국시각) 단축시즌이 진행될 경우, 제이콥 디그롬(뉴욕 메츠)의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3연패가 쉽지 않다고 내다봤다.
디그롬은 2018년 32경기서 10승9패 평균자책점 1.70, 2019년 32경기서 11승8패 평균자책점 2.43을 기록하며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2연패를 달성했다. 255개의 탈삼진을 무기로 메이저리그 평균자책점 전체 1위 류현진(2.32, 당시 LA 다저스)을 제쳤다.
그러나 뉴욕포스트는 "단축시즌은 디그롬의 사이영상 3연패 가능성을 해칠 수 있다. 지난 시즌의 경우 류현진이 8월 중순까지 평균자책점 1.45를 기록했다. 그 시점에 투표를 했다면 류현진 외에 다른 사람이 상을 받는 게 이변으로 여겨졌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실제 류현진은 작년 8월12일 애리조나전서 7이닝 무실점으로 평균자책점을 1.45까지 낮췄다. 그러나 8월24일 뉴욕 양키스를 상대로 4⅓이닝 7실점하며 1점대 평균자책점이 무너졌다. 단기 슬럼프를 겪었다. 이후 디그롬의 상승세에 사이영상을 내줬다.
즉, 표본이 적을수록 변수 발생 가능성이 커지고, 디그롬으로선 사이영상 3연패에 유리할 게 없다는 분석이다. 뉴욕포스트는 "류현진은 마지막 6주간 빛을 잃었고, 디그롬은 강해지면서 사이영상 2연패를 달성했다"라고 돌아봤다.
그러나 정반대의 의견도 제시했다. 뉴욕포스트는 "잠재적인 하프시즌을 반드시 부정적으로 봐선 안 된다. 세 시즌 연속 200이닝 시즌을 보낸 이후 코로나19가 제공하는 다운타임은 디그롬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라고 했다.
디그롬의 능력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고 봤다. 한 야구관계자는 뉴욕포스트에 "디그롬의 가장 큰 장점은 커맨드다. 디그롬의 터널포인트와 릴리스포인트는 타자의 타격을 어렵게 한다. 타자는 디그롬을 상대할 때 3~4마일 정도를 더 빠르게 느낀다"라고 했다.
[디그롬. 사진 = AFPBBNEWS]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