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마침내 개막전의 날이 다가왔지만 LG는 예기치 못한 악재를 안고 시즌을 출발하게 됐다.
바로 이형종의 부상 이탈이 그것이다. 이형종은 지난 1일 두산과의 연습경기에서 이용찬의 투구에 왼쪽 손등을 맞았다. 병원에서 정밀 검진을 받은 이형종은 왼쪽 손등 5번째 중수골 골절이라는 결과를 받아들여야 했다. LG 관계자는 "회복 기간은 4~5주를 예상한다"라고 밝혔다. 최소 5월에는 이형종의 호쾌한 타격을 볼 수 없다.
이형종은 대표적인 '봄의 강자'에 속한다. 류중일 LG 감독은 시즌 초반에 이형종을 상위타선에 배치할 계획도 갖고 있었다. "이형종의 기록을 보니 시즌 초반에 잘 치더라"는 게 류 감독의 말. 실제로 이형종은 개인 통산 3~6월 타율이 .315로 통산 홈런 36개 중 21개를 집중 폭발했다.
결국 누군가는 이형종의 공백을 메워야 한다. 김현수-이천웅-채은성으로 외야진을 꾸린다는 가정 하에 현재로선 지명타자 자리는 박용택이 유력해보인다. 생애 마지막 시즌을 앞두고 있는 박용택은 '5월 개막'이 반갑기만 하다. "4월에는 야구 선수처럼 한 적이 없다"는 그의 말은 엄살이 아니다. 최근 5시즌 동안 그의 4월 타율은 .261였으며 5월 타율은 .314로 큰 차이를 보였다.
개막 엔트리에 포함된 홍창기도 주목해야 할 선수다. 퓨처스리그 4할 타율을 기록한 경력이 있는 홍창기는 청백전과 연습경기에서도 자주 출전하면서 1군에서의 적응력을 높이는데 집중했다. 중장거리형 타자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사실 지난 해에도 이형종은 햄스트링 부상으로 공백을 보였는데 이때 이천웅이 팀의 새로운 1번타자로 자리매김했다. 전화위복이었다.
이래서 수준급의 예비 전력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 올해처럼 올스타 브레이크도 없이 144경기를 치러야 하는 상황이면 더욱 그렇다. LG로서는 시즌 초반에 강한 면모를 보인 이형종의 공백이 아쉽지만 다행히 그 공백을 메울 준비는 마친 상태다.
[지난 1일 두산과의 연습경기에서 사구로 출루하는 이형종.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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