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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여동은 기자] '그 남자의 기억법' 오현종 감독이 ‘빛현종’에 등극, 매회 감탄을 유발시키는 장면을 탄생시키며 극의 몰입도를 더욱 높이고 있다.
MBC 수목드라마 ‘그 남자의 기억법’(연출 오현종 이수현/극본 김윤주 윤지현/제작 초록뱀 미디어)에서 ‘기억커플’ 김동욱(이정훈 역)-문가영(여하진 역)의 열연으로 ‘기억앓이’ 열풍을 이끌고 있는 가운데, 오현종 감독의 섬세한 연출이 시청자들의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기억커플’의 서사를 만드는 색과 빛을 활용한 장면부터 극중 과잉기억증후군인 김동욱의 과거와 현재를 하나의 화면에 담아낸 장면까지 감탄을 유발하며 시청자들을 때로는 설레고 때로는 심장 쫄깃하게 만들고 있는 것. 이에 극의 몰입도를 높인 명 장면 일곱 가지를 꼽아본다.
# 김동욱-문가영 ‘파랑과 노랑’에서 김동욱 첫 기억 ‘빨강’까지! 색 활용 연출 ‘심쿵 유발’!
오현종 감독은 캐릭터에 색채를 입혀 극중 정훈과 하진의 로맨스 서사를 그려냈다. 과잉기억증후군으로 냉철하고 이성적인 정훈을 차가운 파란색으로, 밝고 긍정적인 면모를 지닌 하진은 노랑색이었다.
특히 7회, 정훈-하진 카페 장면에서 시청자들은 오현종 감독의 색과 빛 연출에 감탄하며 ‘빛현종’이라는 애칭을 선사했다. 하진에게 마음을 온전히 열지 않은 정훈과 정훈을 향한 관심을 드러낸 하진을 창문 밖 하늘의 색으로 표현한 것. 두 사람의 대화가 진행될수록 파랑과 노랑으로 극명한 색 대비를 띠던 하늘이 점차 노랑색으로 물들며, 앞으로 하진에게 스며들 정훈의 모습을 그려내 설렘을 폭발시켰다. 이 밖에도 하진이 정훈의 관찰 일기를 쓰는 방송국 장면, 정훈이 입관된 어머니를 보고 눈물을 흘리는 장면 등 색을 활용해 정훈과 하진의 로맨스 서사를 담아내 심쿵을 유발했다.
그런가 하면 2회, 정훈의 첫 기억을 강렬한 빨간색으로 표현해 더욱 기억에 남는 장면들을 탄생시켰다. 정훈과 서연(이주빈 분)의 첫 만남에서 언덕길에 쏟아지던 빨간 사과와 사과를 줍기 위해 빨간 구두를 신고 뛰어 다니던 서연, 그리고 빨간 토슈즈로 이어지는 발레 공연, 나아가 죽은 서연의 빨간 핏자국까지. 극 초반 정훈의 기억 속 서연의 존재가 얼마나 크고 선명하게 존재하는지를 색을 통해 담아냈다.
나아가 빨간 수트를 입은 하진과 정훈이 뉴스 스튜디오 첫 만남을 가져 강렬한 임팩트를 선사했다. 이렇듯 색과 빛을 활용한 오현종 감독의 섬세한 연출은 매회 시청자들의 감탄을 불러일으키며 설렘을 선사했다.
# 과잉기억증후군 김동욱의 과거-현재 공존 연출! ‘숨멎 유발’!
극중 과잉기억증후군인 정훈은 시도 때도 없이 과거의 기억이 떠올라 현재와 맞물린다. 마치 어제 겪은 일처럼 생생한 정훈의 기억을 표현하기 위해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연출로 매회 시청자들을 더욱 감정 이입하게 했다.
특히 5회, 정훈의 카페 회상 장면은 애틋함을 자아냈다. 정훈은 서연이 즐겨 들었던 노래를 듣고 또 다시 서연과의 추억에 빨려 들어갔다. 이때 현재의 정훈이 앉아 있는 곳과 과거의 정훈과 서연이 앉아 있는 곳이 한 공간에 위치하면서도 조명의 밝기를 다르게 해 더욱 뭉클한 장면을 만들었다.
또한 18회, 정훈이 죽음을 앞둔 모친 미현(길해연 분)의 편지를 읽는 장면은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특히 정훈을 생각하며 편지를 쓰는 미현과 이를 읽는 정훈의 모습이 한 프레임에 담기며 더욱 시청자들을 뭉클하게 했다. 나아가 어릴 적 정훈과 미현의 추억이 담긴 상자 속 보물들을 하나씩 회상하며 미현을 추억하는 정훈의 모습은 가슴 따뜻한 감동을 선사했다.
# 문가영 쫓는 스토커의 존재-이주빈 스토커 비밀! 심장쫄깃 미스터리 ‘소름 유발’
뿐만 아니라 심장 쫄깃한 미스터리로 시청자들을 들었다 놨다 했다. 특히 8회, 서연의 스토커 문성호(주석태 분)의 편의점 첫 등장 장면은 순간적으로 극의 장르가 미스터리 스릴러인 것 같은 착각이 들 정도로 분위기가 급 반전돼 심장 쫄깃한 긴장감을 선사했다. 특히 이때 배경음악을 과감하게 삭제해 보는 이들을 더욱 소름 돋게 만들었다.
또한 10회, 정훈과 서연을 납치한 문성호의 옥상 대치 장면은 보는 이들을 숨 죽이게 만들었다. 서연을 찾아나선 정훈과 이내 옥상에서 쿵 떨어진 서연, 그리고 옥상에서 절규하는 정훈을 지켜보는 섬뜩한 문성호의 미소가 교차 편집되며 더욱 비극적인 상황을 담아냈다.
무엇보다 14회, 하진을 위협하는 검은 손아귀 엔딩 장면은 역대급 소름을 유발했다. 앞으로 스토커의 위협을 받게 될 하진의 앞날을 예고하듯 자고 있는 하진의 얼굴을 덮치는 검은 손 그림자가 보는 이들의 등골을 오싹하게 만들었다.
이처럼 색과 빛을 활용한 연출부터 과잉기억증후군인 정훈의 캐릭터를 더욱 극명하게 나타내는 ‘그 남자의 기억법’의 연출은 매회 시청자들의 감탄을 유발하며 극의 재미와 매력을 높이고 있다. 이에 종영까지 단 6회 남은 ‘그 남자의 기억법’이 앞으로 또 어떤 명 장면을 탄생시킬지 시청자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MBC 수목드라마 ‘그 남자의 기억법’은 매주 수목 밤 8시 55분에 방송한다.
[사진= MBC ‘그 남자의 기억법’]
여동은 기자 deyuh@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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