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인천 윤욱재 기자] 2020년 KBO 리그 개막전 최고의 선수는 바로 한화 '에이스' 워윅 서폴드(30)였다.
서폴드는 5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벌어진 2020 신한은행 SOL KBO 리그 개막전에서 SK 타자들을 상대로 9이닝 1피안타 1볼넷 무실점으로 완봉승을 거뒀다. 한화는 3-0으로 승리.
서폴드의 이날 투구는 환상적이었다. 9회까지 단 101개의 공만 필요했고 최고 구속은 148km까지 나왔다. 투심 패스트볼, 체인지업, 커브를 적절히 배합해 SK 홈런군단의 장타력을 완벽하게 봉쇄했다. 7회말 2아웃까지는 퍼펙트 행진을 이어갈 정도로 완벽에 가까운 피칭이었다.
경기 후 서폴드는 "우리 팀이 1승을 안고 시즌을 시작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정말 기쁘다. 선발투수로서 늘 하고싶은 목표인 완봉승을 거둔 것도 기쁘지만 특히 투구수 관리가 잘 됐다는 점이 매우 만족스럽다"고 소감을 남겼다.
이어 서폴드는 퍼펙트게임과 노히트노런을 아깝게 놓친 것에 대해 "조금 더 공격적으로 던졌다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다소 아쉽긴 했지만 팀이 승리했기 때문에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서폴드는 7회 2사 후 최정에 볼넷, 로맥에 좌중간 안타를 맞았다.
KBO 리그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개막이 연기됐고 서폴드도 한국 입국 후 2주간 자가격리를 해야 했다. 개막 준비에 차질을 빚을 만도 했지만 그렇지 않았다.
서폴드는 "자가격리를 하면서 집에만 있어야 해서 힘들었고 시즌 준비에 걸림돌이 될 수 있었다. 하지만 스프링캠프를 마치고 호주로 넘어가서 개인 훈련을 하면서 어느 정도 피크의 상태를 맞추고 있었다. 그래서 한국에 돌아와서도 문제될 것이 없었다. 연습경기를 통해 팔 상태와 컨디션 등을 확실하게 확인했기 때문에 개막전에 등판하는 게 이상이 없었다"라고 철저한 준비 과정이 있었음을 밝혔다.
끝으로 서폴드는 "이제 시즌이 시작했기 때문에 1승에 들뜨기 보다는 팀이 더 많은 승리를 거둘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화 서폴드가 5일 오후 인천광역시 문학동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진행된 '2020 프로야구 KBO리그 개막전' SK 와이번스 vs 한화 이글스의 경기에서 3-0으로 승리한 뒤 환호하고 있다. 사진 = 인천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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