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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잠실 최창환 기자] 두산 베어스 2년차 외국인타자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가 매서운 타격감을 이어갔다. 3경기 연속 멀티히트를 작성하며 두산의 위닝시리즈에 기여했다.
페르난데스는 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맞대결에 2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 대주자와 교체되기 전까지 5타수 4안타 2득점으로 활약했다. 두산은 페르난데스의 4안타와 박건우의 결승홈런, 크리스 플렉센의 퀄리티스타트 등을 묶어 9-3으로 이기며 2연승을 질주했다.
개막전에 이어 지난 6일에도 멀티히트를 작성했던 페르난데스는 7일 역시 쾌조의 타격감을 과시했다. 첫 타석부터 3번째 타석까지 연달아 안타를 때린 것. 페르난데스는 4번째 타석에서 침묵했지만, 9회초 맞이한 5번째 타석에서는 안타를 추가하며 임무를 완수했다. 페르난데스가 1경기에 4안타를 터뜨린 것은 KBO리그 데뷔 후 5번째였다.
페르난데스는 경기종료 후 “개막에 맞춰 몸을 잘 준비했고, 그게 경기력으로 이어진 것 같다. LG와의 연습경기에서는 안타를 못 쳤는데, 개막시리즈에서 다 만회한 것 같다”라고 말했다.
페르난데스는 이어 “첫 단추를 잘 채우는 게 중요했는데, 운이 따라서 출발이 좋았다. 이제 막 시즌이 개막해 타격감은 아직 덜 올라왔다. 시즌을 점점 치르다 보면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시즌 197안타를 터뜨리며 최다안타 타이틀을 차지한 페르난데스는 올 시즌 역시 강력한 최다안타 1위 후보로 꼽힌다. 개막 3연전에서 총 8안타를 몰아쳐 KBO리그 역대 2호 200안타에 대한 기대감도 심어줬다.
페르난데스는 “타이틀은 최대한 많이 따내고 싶지만, 마음먹는다고 되는 건 아니다. KBO리그에는 수준 높은 타자가 많아 타이틀을 1개 따내는 것도 어려운 일이다. 열심히 운동에 임하면 좋은 결과로 이어질 것 같다”라고 말했다.
2년차 시즌이어서 경기를 준비하는 게 더 수월하진 않을까. 페르난데스는 이에 대해 “지난해에 경험치를 쌓았다고 타격이 쉬워지는 건 아니다. 상대는 더 신중하게 나를 상대하고, 그래서 나는 2배로 준비해야 한다. 2년차여서 쉽거나 편한 건 없다”라고 전했다.
코로나19 여파로 메이저리그 개막이 연기돼 ‘ESPN’은 KBO리그를 생중계하고 있다. 자연스럽게 미국 내에서 KBO리그에 대한 관심도 점점 높아지고 있다. 페르난데스는 “마이애미에 친구들이 많은데 중계를 보고 연락이 왔다. 조쉬 린드블럼(밀워키)과도 안부를 주고받았다”라고 말했다.
페르난데스는 쾌조의 타격감을 과시했지만, 야구장에는 함께 호흡할 관중이 없다. KBO리그는 코로나19가 진정될 때까지 무관중으로 레이스를 이어갈 계획이다.
페르난데스는 “팬들 없이 타석에 들어서니 기분이 이상하더라. 지난해 첫 타석에서 소름 돋았던 응원을 잊지 못하고 있다. 아마 KBO리그는 세계에서 응원 소리가 제일 큰 리그일 것이다. 안타깝지만, 점차 상황이 좋아져 팬들과 빠른 시일 내에 함께 할 수 있을 거라 믿는다”라고 말했다.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 사진 = 잠실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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