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척돔 김진성 기자] "타자들이 그만큼 잘 준비한 것 같다."
키움 박병호가 시즌 2호 홈런을 결승타로 장식했다. 8일 고척 한화전서 4번 1루수로 선발 출전, 4타수 3안타(1홈런) 3타점 1득점했다. 3-3 동점이던 7회말 무사 3루서 한화 신정락의 바깥쪽 슬라이더를 걷어 올려 우중월 투런포로 연결했다.
박병호는 "오랜만에 광주 원정을 갔다가 새벽에 도착했다. 2연승하고 어제 져서 분위기가 조금 처질 수 있었다. 3-0으로 앞서다 동점이 돼 아쉬웠다. 홈런 한 방으로 끝내서 다 같이 웃을 수 있어서 좋은 하루였다"라고 입을 열었다.
홈런 상황에 대해 박병호는 "이정후가 3루타를 만들었고 신정락으로 바뀌었는데 자신은 없었다. 좋은 공을 갖고 있는 투수고, 내야수들이 전진수비를 하지 않아서 굴려서 쳐야겠다는 생각이 있었다. 홈런을 치기 전 공이 몸쪽이었는데 커트를 해내면서 생각을 바꿨다. 변화구가 맞아떨어져 좋은 타구가 나왔다. 사실 코스까지 노리지는 못했는데, 직구와 변화구의 구속 차가 났다. 결단을 내려야 하는 상황이었다. 코스를 떠나 변화구에 타이밍을 맞췄다"라고 설명했다.
박병호는 고질적으로 손목 부상이 있다. 그러나 항상 아픈 건 아니고 수술을 할 정도도 아니다. 그는 "야구하는데 관리를 계속 해야 하는 건 맞다. 수술이 필요한 건 아니다. 관리하면서 야구를 해야 한다"라고 했다.
공인구는 조금 잘 날아간다는 느낌이 있다. 실제 올 시즌 초반 홈런 페이스가 가파르다. 박병호는 "작년과 올해의 차이는 모른다. 홈런이 많이 나오고 있는데 타자들이 그만큼 준비를 잘한 것 같다. 개막전이 미뤄지면서 타자들이 준비하는 시간이 있을 수 있다고 생각이 든다. 공인구 반발계수 수치는 잘 모르겠다. 개인적으로는 그렇게 느낀다"라고 했다.
역시 타격포인트를 조금 앞에 두고 타석에 들어선다. 박병호는 "힘 있는 타자들은 포인트가 늦으면 힘으로 좋은 타구를 만들어야 한다. 작년에는 반발계수가 낮아지면서 범타가 됐다. 사실 어렵긴 하다. 앞에서 쳐야 좋은 타구가 나올 것이라는 생각은 한다"라고 했다.
[박병호. 사진 = 고척돔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