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전주 김종국 기자]무관중 경기로 진행된 K리그 개막전이 세계적인 관심 속에서 치러졌다.
전북과 수원은 8일 오후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하나원큐 K리그1 2020 개막전 맞대결을 펼쳤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지난 2월 예정된 개막이 무기한 연기됐던 K리그는 2020시즌에 돌입하게 됐다.
양팀의 경기는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인해 무관중 경기로 진행됐지만 관심은 뜨거웠다. 전세계 주요 각국리그가 중단된 상황에서 K리그 개막에 대한 관심이 집중됐다. K리그 개막전은 중국 호주 크로아티아 독일 등 17개국에 생중계됐다. 또한 프로연맹은 유튜브와 트위터를 통해 올시즌 K리그 개막전을 전세계에 생중계했다. 취재진들의 관심도 뜨거웠다. 전주월드컵경기장에는 국내 취재진 뿐만 아니라 AFP와 CCTV 등 주요 외신들이 취재를 펼치기도 했다. K리그 중계권은 8일 열린 개막전 이전까지 전세계 36개국에 판매됐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인해 올시즌 K리그 개막전은 그 동안 지켜봤던 축구경기와는 다른 상황에서 경기가 진행됐다. 양팀 선수들은 경기장 입장 후 중앙선을 마주보고 도열해 인사를 나눴고 경기전 악수 생략 등 선수들간의 신체접촉을 최소화하기 이해 노력했다. 양팀 감독과 코치진 등은 벤치에서 마스크를 착용한채 경기를 지휘했다. 또한 전북 구단은 팬들이 없는 관중석에 ‘#C_U_SOON ♥’과 ‘STAY STRONG’ 메시지를 담은 카드섹션을 선보였다. 팬들이 응원함성은 스피커를 통해 나오는 녹음된 목소리로 대체했다.
전북과 수원의 경기는 이동국이 헤딩 결승골을 터트린 전북이 1-0으로 승리했다. 이동국은 득점 후 '덕분에 세리머니'를 선보이며 코로나19와 싸우는 의료진에게 감사함을 전했다. 전북의 올시즌 리그 개막전을 앞두고 영국 미들즈브러팬이 SNS에 올린 이동국의 미들즈브러 시절 유니폼 사진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이동국은 "영국에 나의 팬들은 많이 없을 것 같다"면서도 "생존신고를 하게 되어 다행"이라며 웃었다. K리그 개막전 유투브 생중계는 2만여명이 동시 시청하기도 했고 영국 BBC의 K리그 개막전 실시간 중계 사이트에는 전반전에만 2만뷰를 기록하기도 했다.
전북의 모라이스 감독은 경기를 마친 후 "포르투갈의 한 방송사도 K리그 중계권을 획득하고 싶다고 연락이 오기도 했다. 코로나19 사태로 힘들지만 K리그를 세계적으로 알릴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한다"는 뜻을 나타냈다.
[전북과 수원의 2020시즌 K리그 개막전 사진. 사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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