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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예은 기자] 가수 치타가 배우로 변신했다.
12일 오전 방송된 SBS 파워 FM 라디오 '김영철의 파워FM'(이하 '철파엠')에는 영화 '초미의 관심사'(감독 남연우)로 스크린에 데뷔하게 된 가수 치타(배우 김은영)가 출연했다.
'초미의 관심사'는 돈을 들고 튄 막내를 쫓기 위해 단 하루 손잡은 극과 극 모녀의 예측불허 추격전을 그린 영화. 조민수와 함께 모녀 호흡을 맞추게 된 치타는 그의 딸이자 이태원에서 가수로 활동하는 시크함의 최고봉 순덕을 맡아 어디서도 볼 수 없었던 독특한 케미를 자랑할 예정이다. 조민수는 모토는 직진, 오지랖은 덤, 세상 사람들 모두에게 관심이 넘치는 미워할 수 없이 웃기는 엄마를 연기한다.
이날 치타는 래퍼가 아닌 영화배우로 데뷔하는 것과 관련해 "너무 설렌다. 곡을 만들 때 시간을 투자하는 것과, 영화를 찍을 때의 느낌은 완전히 다르다"며 "부산국제영화제에서도 상영했는데 아주 뜨거웠다. 기대 이상이었다. 세 번 상영했는데, 모두 매진이었다. 세 번 중에 한 번은 야외상영이었는데 3000석이었다. 그 이상이 오셨다"고 자랑했다.
100만 관객 돌파를 꿈꾼다던 치타는 "대사는 랩을 외운 게 도움이 됐던 것 같다. 제 기준에서는 대본을 진짜 많이 봤다"며 배우로서 기울인 노력을 밝혔다.
무엇보다 '초미의 관심사'는 치타의 남자친구이자 영화감독이기도 한 남연우가 메가폰을 잡은 작품이다. 연인이었던 두 사람이 작품으로 함께 호흡을 맞추게 된 것이다. 이에 치타는 남연우를 향해 "너무 멋있어"라고 하더니 '비즈니스로 만나는 감독 남연우'에 대해 묻자 "더 멋있어"라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안겼다.
치타는 "어떨 때 그렇게 멋있냐"는 김영철의 질문에 "치타가 반했으면 말 다 한 거 아니냐. 누구나 봐도 다 반할 스타일이다. 일하는 매력을 보면 더 매력적이고 멋있게 느껴지지 않나. 평소와 달리 무언가에 몰두하는 모습이다. 감독님의 포즈가 있다"고 애정을 과시했다.
한편, 치타는 대표곡 'Coma 07'(코마07)에 얽힌 에피소드를 털어놓기도 했다. 그는 "아침 생방송인데 이 곡이 다 나와도 되나 싶었다. 비속어도 있어서다. 폭주기관차처럼 달리는 노래다"라고 말하며 웃었다.
그러면서 "제가 예기치 않은 사고로 버스에 치이면서 머리 수술을 하게 됐다. 1차적으로는 머리 겉에만 있는 피를 걷어냈는데, 2차 수술 때는 부모님한테 5분 안에 선택을 하라고 하더라. 피를 더 걷어낼지, 기다리는 코마 테라피를 할 것인지 결정해야 했다. 1분 1초를 다투는 상황이었다. 부모님께서는 살 확률이 정말 없는 쪽을 선택해주셨다. 이후에 목을 뚫어서 하는 수술을 해야 했는데, 부모님께서 '우리 치타는 노래를 해야 해고, 이게 삶인 아이다'라고 하시면서 그런 거다. 제 인생을 구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또 그는"'Coma 07'을 부른 궁극적은 목적은 '아픔을 딛고 달려가는 내가 있다, 나는 절대 추락하지 않는다, 넘어져도 다시 일어난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었다. 많은 분들을 위로하고, 힘이 되어드리고 싶었다"고 전한 뒤 즉흥적으로 노래를 선보여 감동을 더했다.
'초미의 관심사'는 오는 5월 개봉한다.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트리플픽쳐스 제공]
이예은 기자 9009055@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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