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마이데일리 = 이예은 기자] 영화 '톰보이'(감독 셀린 시아마)가 첫 GV를 성료했다.
11일 서울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에서는 '톰보이' 릴레이 GV가 열려 유튜브채널 스브스뉴스 '문명특급' 연반인(연예인+일반인) MC 재재와 이지혜 영화 저널리스트가 참석했다.
두 사람은 관객들이 궁금해 했을 법한 영화 속 다채로운 이야기를 나눴다. 먼저 제목을 영어로 지은 이유에 대해 이지혜 기자는 "톰보이, 미소년을 프랑스어로 번역했을 때 실패한 소년이라는 부정적인 뜻이 담겨 있다. 이 부분 때문에 감독이 일부로 영어로 제목을 지었다고 한다"고 전하며 셀린 시아마 감독의 섬세한 면모를 다시 한번 느끼게 했다.
이어 "수영복이나 원피스, 벽지 등을 통해 알 수 있듯 이번 작품의 주된 컬러는 파란색과 빨간색이다. 이는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이티'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전하며 특정 컬러를 노출하며 반복적으로 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전하는 셀린 시아마 감독의 세련된 연출법을 호평했다. 여기에 "주인공의 이름 미카엘은 셀린 시아마 감독의 어린 시절 우상 마이클 잭슨에서 따온 것이며, 실제 파리 외곽에서 자랐던 그녀의 경험을 영화에 담아냈다"며 비하인드를 전했다.
'톰보이'의 싱그러운 영상미에 대한 극찬도 아끼지 않았다. 먼저 재재는 "청량한 여름날의 느낌을 물씬 느낄 수 있었다"며 영화 속 아름다운 영상과 분위기에 대한 극찬을,이지혜 기자는 "셀린 시아마 감독은 여름의 기운과 에센스를 담아내는데 특출난 재능이 있다"며 호평했다.
한편, 두 사람은 등장인물들에 함부로 잣대를 내세우지 않은 셀린 시아마 감독의 사려 깊은 시선에 대해서도 열렬한 지지를 표했다. 이지혜 영화 기자는 "미카엘이 어떤 성적 지향성을 갖고 있는지 관객들은 알 수 없고 감독 역시 그것에 대해 라벨링하지 않았다. 그 점이 이 영화의 미덕"이라고 전하며 미카엘과 같이 모든 것에 열려있고 자유로웠던 그때는 우리 역시 자신이 진정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 찾아가던 시기였으리라 생각한다며 설명을 덧붙였다.
재재 역시 "축구는 남자아이들이 주를 이뤘던 놀이였다. 하지만 나도 축구를 좋아했고 그들과 함께 놀고 싶어 결국 골기퍼를 맡았다. 미카엘도 그런 마음이 아니었을까 싶다"고 전하며 동감을 표했을 뿐만 아니라,"미카엘은 어린 둘째 동생과 셋째를 임신한 엄마를 보며 많은 책임감을 느꼈을 것 같다"며 대한민국 'K-장녀'들이 영화를 보고 많은 위로를 얻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끝으로 재재는 "통찰력 있는 관객분들과의 대화로 더 많이 배우고 간다. 오늘 나눈 이야기를 바탕으로 영화를 또 한번 보신다면 미카엘과 좋은 친구로 남을 거로 생각한다"며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이어 이지혜 영화 기자는 "'톰보이'가 2010년에 만들어져서 한국에서 개봉하기까지 10년이 걸린 작품이다. 제때 적절한 관객들을 만났다고 생각한다. 늦은 시간까지 함께해주셔서 감사드린다"라며 60분간의 GV를 따뜻하게 마무리했다.
한편, 내가 원하는 나이고 싶은 10살 미카엘의 특별하고 비밀스러운 여름 이야기 '톰보이'는 '타오르는 여인의 초상'으로 전 세계적인 신드롬을 일으킨 셀린 시아마 감독의 작품이다. 잊고 있었지만 누구나 어린 시절 한번쯤 경험했던 복잡미묘한 감정과 기억을 여름날을 배경으로 잘 담아내며 호평을 받은 '톰보이'는 제61회 베를린국제영화제 테디상 수상을 비롯, 국제 유수 영화제에서 수상 및 노미네이트되며 기대감을 높였다.
오는 14일 개봉한다.
[사진 = 블루라벨픽처스 제공]
이예은 기자 9009055@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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