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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양키스 팬들은 더 이상 핀스트라이프를 입은 스탠튼을 원하지 않는다."
ESPN 등 미국 언론들은 12일(이하 한국시각) 메이저리그가 7월 5일에 개막, 82경기 단축시즌으로 진행된다고 밝혔다. (선수노조의 동의를 받는 절차가 남아있다) 부상방지를 위해 내셔널리그에 지명타자 제도가 도입되는 게 눈에 띈다. 이럴 경우 지안카를로 스탠튼(뉴욕 양키스)의 트레이드가 수월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12UP는 11일 "내셔널리그 지명타자 룰 덕분에 뉴욕 양키스가 스탠튼을 위한 더 많은 트레이드 파트너를 갖게 된다"라고 보도했다. 스탠튼은 2014시즌 후 마이애미 말린스와 13년 3억2500만달러 초대형, 초장기계약을 맺었다. 그러나 부담을 느낀 마이애미가 2018년에 양키스로 트레이드를 시켰다. 2018년 38홈런을 기록했으나 2019년에는 각종 부상으로 단 18경기에만 출전, 3홈런에 그쳤다.
내구성이 좋지 않은데 아직도 8년 계약이 남았다. 양키스로선 내셔널리그가 지명타자 제도를 도입하면 스탠튼을 내셔널리그 구단으로 트레이드를 하는 게 수월할 수 있다. 12UP는 "양키스 팬들은 더 이상 핀스트라이프를 입은 스탠튼을 원하지 않는다"라고 했다.
계속해서 12UP는 "스탠튼의 양키스 데뷔시즌은 성공적이었지만, 포스트시즌에서 전반적으로 부진했다. 작년에는 총 23경기 출전에 그쳤다. 2020시즌도 제때 시작할 수 있는 궤도에 오르지 못했다. 엄청난 부상 때문이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12UP는 "브라이언 캐시먼 단장이 그렇게 원한다면, 스탠튼을 트레이드 할 수 있는 또 다른 15개 구단(내셔널리그를 의미)이 있다. 스탠튼의 가치는 지명타자다. 부담스러운 계약과 부상 우려를 해소하는 동시에 그의 자리도 성공적으로 채울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12UP는 스탠튼을 지명타자로 데려갈 만한 내셔널리그 구단으로 LA 다저스, 밀워키 블루어스, 워싱턴 내셔널스를 꼽았다. "다저스는 스탠튼에게 기회를 주고 싶어할 것이다. 밀워키는 시카고 컵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경쟁하려면 파워배트가 필요하다. 디펜딩챔피언 워싱턴도 그렇다"라고 했다.
단, 양키스가 스탠튼을 포기할 경우 유망주들을 내놓아야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당연한 수순이다. 12UP는 "틀림 없이 연봉을 보전하거나 최고의 유망주 1~2명을 포기해야 할 것이다. 하지만, 더 이상 스탠튼으로 괴로워지고 싶지 않은 모든 팬에게 희망이 있다"라고 했다.
또한 12UP는 "스탠튼이 새로운 팀을 찾을 가능성은 내셔널리그의 지명타자제도 도입으로 두 배로 증가했다. 단축시즌을 진행하면서, 내셔널리그 구단이 스탠튼과 같은 역동적인 강타자를 그들의 라인업에 추가하려는 모습을 보는 건 충격적이지 않을 것이다"라고 했다.
[스탠튼. 사진 = AFPBBNEWS]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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