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척돔 김진성 기자] 키움 에릭 요키시와 삼성 벤 라이블리의 투수전. 희비를 가른 건 실책이었다.
요키시와 라이블리는 1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시즌 두 번째 등판서 타선을 압도하는 투구를 했다. 요키시는 투심, 커브, 체인지업의 조합이 좋았고, 라이블리도 포심 위주의 투구에 커브, 커터, 투심 등을 섞었다.
이런 경기서는 실책이 승부를 가른다. 키움의 실책은 삼성의 기선제압으로 이어졌다. 그러나 키움은 데미지를 최소화한 뒤 승부를 뒤집었다. 반면 삼성의 실책은 키움의 굳히기 점수로 이어졌다. 두 팀이 나란히 실책 2개를 범했으나 결국 키움은 웃고 삼성은 울었다.
먼저 1회초. 삼성 톱타자 김헌곤이 요키시의 투심을 걷어올려 평범한 뜬공을 날렸다. 키움 중견수 임병욱이 여유 있게 처리할 법한 타구. 그러나 임병욱이 우물쭈물한 사이 타구가 뚝 떨어졌다. 김헌곤은 2루 안착. 실책이었다. 김헌곤이 요키시의 초구 슬라이더를 흘려 보낸 뒤 투심을 통타, 1타점 우중간 적시타를 만들었다. 경기가 시작하자마자 순식간에 벌어진 일들이었다.
그러나 삼성은 달아나지 못했다. 키움은 2회와 6회 라이블리에게 1점씩 뽑아내 승부를 뒤집었고, 7회에 결정타를 날렸다. 이때 삼성 구원투수 임현준의 1루 악송구가 뼈 아팠다. 1사 1루, 서건창 타석. 임현준은 1루 주자 박준태를 강하게 견제했다. 두 차례 연속 시도한 견제구가 1루수 이원석의 글러브를 벗어났다. 자연스럽게 스코어링 포지션. 서건창이 임현준의 커브를 1타점 중전적시타로 연결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삼성은 9회초 2사 2루서 상대 2루수 실책으로 1점을 따라갔지만, 결국 승부를 뒤집지 못했다. 이날 삼성과 키움은 나란히 실책 2개를 기록했다. 개수를 떠나 삼성의 견제 악송구 하나가 승부에 큰 영향을 미쳤다.
[서건창. 사진 = 고척돔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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