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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정지현 기자] KBS 2TV '개그콘서트'가 휴식기를 선언했다. 이로써 지상파 공개 코미디 프로그램을 볼 수 없게 됐다.
KBS 측은 14일 보도자료를 통해 이같이 밝히며 "달라진 방송 환경과 코미디 트렌드의 변화 그리고 공개 코미디 프로그램의 한계 등 여러 가지 이유로 새로운 변신을 위해 잠시 휴식기를 갖는다"고 설명했다.
'개그콘서트' 제작진은 "그동안 유행어로, 연기로 대한민국의 주말 웃음을 책임져온 재능 많은 개그맨들과 프로그램을 사랑해주신 시청자 여러분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마지막까지 '개그콘서트'다운 유쾌한 웃음을 선사할 것을 약속드리며 온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새로운 코미디 프로그램으로 다시 만나 뵙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개그콘서트'는 지난 1999년 9월 첫 방송돼 20여 년간 대한민국의 대표 코미디 프로그램으로 시청자에게 많은 사랑을 최장수 코미디 프로그램이다.
'개그콘서트'는 박준형, 김준호, 김대희, 박성호, 정종철, 김병만, 이수근, 강유미, 안영미, 유세윤, 장동민, 김준현, 유민상 등 수많은 스타를 탄생시켰다. 이와 함께 재치있는 코너와 유행어를 만들어내며 인기를 얻었다.
'개그콘서트'는 MBC, SBS가 코미디 프로그램을 폐지했을 당시에도 자리를 지켰다. 하지만 '개그콘서트'도 시청률 고전을 면치 못했다.
이에 '개그콘서트' 측은 지난해 말 방송 시간대를 토요일로 옮긴 뒤 다시 한번 금요일로 옮겼다. 또한 프로그램의 대대적인 개편을 시행하며 새로운 변화를 모색했지만, 시청률은 2.5%(닐슨코리아 기준)까지 떨어졌다.
마지막까지 꿋꿋하게 자리를 지키던 '개그콘서트'까지 휴식기를 선언하면서 당분간 지상파 공개 코미디 프로그램은 볼 수 없게 됐다.
한편 '개그콘서트'의 출연자들은 휴식기 동안 KBS 코미디 유튜브 채널인 '뻔타스틱'을 통해 새로운 형태의 코미디를 위한 다양한 시도를 이어 갈 예정이다.
[사진 = KBS 제공]
정지현 기자 windfa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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