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고
  • 로그인
  • 회원가입
  • 경제금융
  • 산업IT
    • 산업
    • IT/과학
    • 중소기업
    • 자동차
  • 라이프
    • 생활일반
    • 제약바이오
    • 패션뷰티
    • 여행레저
  • 연예
    • 방송
    • 영화
    • 음악
    • 해외연예
    • 일반
  • 프로야구
    • 야구
    • 해외야구
  • 해외축구
    • 해외축구
    • 축구
  • 스포츠
    • 배구
    • 농구
    • 골프
    • e스포츠
    • 격투기
    • 스포츠종합
  • 사진/영상
    • 연예
    • 스포츠
    • 경제산업
    • 영상
  • 오피니언
  • 랭킹빌더
  • 다음 공유
  • 페이스북 공유
  • 유튜브 공유
  • 검
검색
마이데일리 메뉴닫기
  • 최신기사

  • 경제금융

  • 산업IT

    • 산업
    • IT/과학
    • 중소기업
    • 자동차
  • 라이프

    • 생활일반
    • 제약바이오
    • 패션뷰티
    • 여행레저
  • 사회

    • 사회일반
    • 지역
    • 보건
  • 연예

    • 방송
    • 영화
    • 음악
    • 해외연예
    • 일반
  • 스포츠

    • 배구
    • 농구
    • 골프
    • e스포츠
    • 격투기
    • 스포츠종합
  • 프로야구

    • 야구
    • 해외야구
  • 해외축구

    • 해외축구
    • 축구
  • 화제

  • 오피니언

  • 기자연재

  • 사진/영상

    • 연예
    • 스포츠
    • 라이프
    • 영상
  • 돈버는퀴즈

  • 랭킹빌더

TV/연예

지금 내 앞의 이 남자는 배우 주석태인가, 스토커 문성호인가 [이승록의 나침반]

시간2020-05-20 16:30:01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 0
  • 가
  • 가
  • 카카오톡에 공유하기카카오톡
  • 페이스북에 공유하기페이스북
  • 트위터 공유하기트위터
  • 네이버블로그에 공유하기URL복사
  • 네이버블로그에 공유하기네이버블로그
URL복사

[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아주 일반적인 사랑이었죠. 서연이도 나를 사랑한다고 생각했어요. 우리 사랑이 잘못된 건 이정훈 때문이었어요."

지금 내 앞에 앉아 있는 이 남자는 배우 주석태인가, 스토커 문성호인가.

"서연에 대한 마음은 어떤 종류였죠?"라고 묻는 나는 대체 주석태를 인터뷰하는 기자인가, 문성호를 취조하는 기자인가. 모든 것이 혼란스러운 건 내 앞의 이 남자가 주석태의 얼굴로 문성호의 눈빛을 한 채, "서연이를 사랑했다"며 "다 이정훈 탓"이라고 말하는데, 그 깊고 서늘한 목소리가 주석태이면서 문성호였기 때문이다.

주석태가 연기한 MBC '그 남자의 기억법' 문성호는 파장이 강한 캐릭터였다. 드라마가 평범한 멜로 드라마에 머무르지 않을 수 있었던 건 문성호를 연기한 주석태의 존재 덕분이었다. "스토커 연기는 처음"이었다는 주석태는 문성호의 외형을 준비하며 영화 '세븐', '마담 싸이코' 그리고 히스 레저가 연기한 조커를 연구했다고 한다. 그러나 스토커 문성호의 내면을 완성한 건 오로지 주석태의 연기력 덕분이었다.

"연기력이요? 하하, 아니에요. 저 원래 지금보다 훨씬 연기 못했어요. 사실은 공대에 다니다가 취업 걱정에 자퇴하고 고향에서 장사를 해야 하나 고민했었거든요. 그때 제가 '남자 셋 여자 셋' 열혈 시청자였는데, 어느 날 '저기에 내 길이 있지 않을까' 싶은 마음이 들어서 모아둔 돈으로 연기학원 다니려고 무작정 서울로 상경했어요. 그렇게 학원에서 공부하다가 스물다섯에 00학번으로 연극영화과에 진학했답니다."

대학생 시절 처음 선 연극무대는 단역이었지만 석 달을 연습해놓고도 실수연발이었고, 서른 살이 되어서야 데뷔한 영화계에선 냉정한 평가에 '내 대사가 그럴 듯하게 뱉기만 하는 연기였구나' 실감해야 했다.

그 탓에 매 순간 자신의 연기를 경계하는 배우였다. 영화, 드라마 가리지 않고 10여년 넘게 어떤 역할이든 뒤쫓고 있지만, 부족함이 느껴지면 늘 연습실에 들어가 연구하고 공부했고, 캐릭터와 하나가 되고자 몰두했다. "지난 작품들 속 제 연기를 지금 보면 낯간지럽다"는 주석태는 "지금의 문성호도 최선을 다했지만, 1, 2년 지나고 보면 분명 빈틈이 보일 것"이라고 했다.

"그나마 안도하는 건, 그렇게 시간이 지나 제 과거의 부족한 부분이 보인다는 건, 반대로 생각하면 제가 그만큼 나아졌기 때문에 보이는 거겠죠. 그렇게 믿고 '지금 잘하고 있어'라고 생각해요. 그러면 저 스스로도 '10년 뒤'의 제가 기대될 것 같거든요."

인터뷰 동안 딱 한번 주석태의 눈에서 스토커 문성호가 아닌 인간 주석태의 눈빛이 보였던 순간이 있다. 유기견과 유기묘를 기르고 있는 그에게 반려동물 질문을 하자 "강아지는 한 마리, 고양이는 여덟 마리"라며 "애들 사료값과 병원비가 출연료의 절반 이상"이라고 푸념하면서도 그 눈빛에 순수한 애정이 가득했다.

그 순간, 주석태에게 문득 "실제로 문성호처럼 누군가에게 집착해 본 적 있나요?" 묻자 그는 오직 주석태의 선한 눈으로 "아뇨, 성격이 소극적이라서요. 사람에 대해 포기도 빠르거든요" 말하며 수줍어했다.

아니다. 이 남자는 아직도 모르고 있었던 것이다.

우리가 이제 영영 주석태를 기억에서 지울 수 없게 된 이유를 말이다. 비록 '주석태'란 이름을 지금 당장 우리가 떠올리진 못할지라도, '그 남자의 기억법'을 본 우린, 아마 '10년 뒤'에도 주석태가 그토록 집착해 만들어낸 스토커 문성호는 결코 잊지 못할 게 틀림없다.

서연의 유골함을 들고 눈물을 흘리더니 저주의 말을 내뱉고 최후를 맞이한 남자. 지금 내 앞의 이 남자는 배우 주석태도, 스토커 문성호도 아닌 하나의 악을 창조하고 스스로 파멸시킨 '연기 스토커' 주석태였다.

이 '연기 스토커' 주석태는 '10년 뒤' 또 어떤 인간을 창조해냈을까. 그때가 되면 주석태는 지금과 전혀 다른 해맑은 미소로 새롭게 누군가를 집착하고 있을지도 모르겠다. 가장 아끼는 영화가 무엇인지 묻자 문성호의 목소리로 주석태가 이렇게 답했기 때문이다.

"제 인생 영화요? 웃으실지 모르겠지만, 전 '이티(E.T.)'입니다."

[사진 = 탄엔터테인먼트 제공]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 썸네일

    ‘이수민 父’ 이용식, 사위 원혁 닮은 딸 안고 “오열 파티”

  • 썸네일

    권상우♥손태영, 이 비주얼 실화야?…현실감 없는 부부 투샷

  • 썸네일

    “시아버지에게 성추행 당해, 남편도 닮아가 이혼 결심”

  • 썸네일

    '쌍둥이 임신' 김지혜, 겹경사 터졌다…22주 거절당한 태아보험 뚫어

댓글

등록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많이 본 뉴스

  • 故 함효주, 교통사고로 떠난 별…오늘(8일) 12주기 [MD투데이]

  • '9세 연상♥' 손연재, 화보 같은 엄마 모드 포착…주말엔 아들과 여의도 데이트

  • 정일우 "27살에 뇌동맥류 진단…삶과 죽음의 경계서 순례길 찾아"

  • ‘고정 11개→연봉 40억’ 전현무, 파워셀러브리티 4위 등극 “다작의 결과”

  • '김호진♥' 김지호, 민낯+자택+집밥 완전체 '포착'…여배우의 소탈한 여름

베스트 추천

  • 뉴비트, 100km 행군 마침표…강원도→서울 완주 해냈다

  • ‘이수민 父’ 이용식, 사위 원혁 닮은 딸 안고 “오열 파티”

  • ‘170cn 41kg’ 최준희 휴가 몸매 준비 완료, "길쭉한 체형으로 변해"

  • 권상우♥손태영, 이 비주얼 실화야?…현실감 없는 부부 투샷

다른 사람들이 많이 본 기사

  • 시아버지에게 성추행 당해 이혼 결심한 여성

  • [영상] 터질 것 같은 D컵 글래머 댄스 치어리더

  • XX 알리면 이혼하겠다고 협박한 며느리

  • 자연산 가슴! 술자리서 충격 발언한 여배우

  • 충격! 초6 男학생, 女교사에게 그곳 노출

해외이슈

  • 썸네일

    ‘파산설’ 저스틴 비버, 갈수록 초췌해지는 얼굴 “보는게 안타까워”[해외이슈]

  • 썸네일

    “불타는 낙하산 메고 16번 고공점프” 톰 크루즈, 기네스북 올랐다[해외이슈]

기자 연재

  • 썸네일

    "모든 걸 붓겠다"라고 이야기했는데 동료들이 모든 걸 부어줬다 [곽경훈의 현장]

  • 썸네일

    위기를 기회로 살린 홍명보호→'중동 원정'서 환하게 웃었다[심재희의 골라인]

인터뷰

  • 썸네일

    '나인 퍼즐' 손석구 "결말, 반전보다는 메시지…시즌2는 어려울 듯" [MD인터뷰③]

  • 썸네일

    '나인 퍼즐' 손석구 "윤종빈·김혜자 연기도, 인생도 가르쳐준 멘토" [MD인터뷰②]

  • 썸네일

    '나인 퍼즐' 손석구 "추리물 자신 없었는데…김다미 덕에 버텨" [MD인터뷰①]

  • 썸네일

    김다미 "손석구, 호흡 편했지만…멜로 의도 없었다" [MD인터뷰③]

  • 회사소개
  • 고객센터
  • 광고·제휴문의
  • 이용약관
  • 개인정보취급방침
  • 이메일무단수집거부
  • 사이트맵
  • RSS 서비스
마이데일리

등록번호 : 서울 아00063 | 등록일 : 2005년 9월 15일 | 발행일자 : 2004년 11월 29일 | 발행·편집인 : 이석희
청소년 보호 책임자 : 김민희 마이데일리(주) 서울시 중구 을지로 11길 15, 408호 마이데일리 (수표동, 동화빌딩)(우: 04543)
편집국대표전화 : 02-785-2935 | 전략기획실대표전화 : 02-785-2932
마이데일리의 모든 콘텐츠(사진,영상,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 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자동화된 수단(로봇·봇, 스크래퍼 등)을 이용한 수집 등을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