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수원 최창환 기자] KT가 소형준의 역투, 타선의 응집력을 묶어 마침내 연패사슬을 끊었다.
KT 위즈는 15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홈경기에서 역전을 주고받는 승부 끝에 14-6으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SK 와이번스와 공동 9위에 머물렀던 KT는 4연패 및 홈 3연패에서 탈출했다. 반면, 공동 6위였던 삼성은 2연승 행진에 마침표를 찍었다.
소형준이 위기를 딛고 6⅓이닝 9피안타 무사사구 2탈삼진 5실점(2자책), 데뷔 2연승을 질주했다. 대타 조용호(1타수 1안타 1타점)가 결승타를 터뜨렸고, 멜 로하스 주니어(4타수 2안타 1볼넷 1타저 2득점)와 박경수(4타수 2안타 2타점 2득점) 등은 홈런을 쏘아 올렸다.
초반부터 팽팽한 접전이 펼쳐졌다. KT는 1회초 소형준이 흔들려 선취득점을 허용했지만, 1회말 무사 3루서 나온 김민혁의 2루수 땅볼 때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2회말에는 2사 후 박경수(안타)-장성우(2루타)가 연속 안타를 때리는 과정서 1득점, 전세를 뒤집었다.
KT는 4회초 위기를 맞았다. 1사 1루서 2루수 박경수의 실책이 나온데 이어 포일까지 범해 놓인 1사 2, 3루 위기. KT는 이성규에게 1타점을 내준데 이어 김헌곤-강민호에게 연달아 1타점 적시타까지 허용, 2-4로 뒤지며 4회초를 마쳤다. KT는 4회말 로하스가 솔로홈런을 때린 것도 잠시, 5회초 구자욱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아 격차는 다시 2점이 됐다.
하지만 KT는 이후에도 화력을 발휘했다. 5회말 1사 1, 3루서 강백호가 2타점 적시타를 터뜨려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린 것. 기세가 오른 KT는 6회말 2사 3루서 대타로 투입한 조용호의 1타점 적시타까지 나와 역전에 성공했다.
KT는 7회초 몰린 위기도 무사히 넘겼다. 1사 후 2연속 안타를 내줘 놓인 1사 1, 2루 위기. KT는 소형준에 이어 투입한 주권이 구자국-이원석을 연달아 헛스윙 삼진 처리, 1점차 리드를 지키며 7회초를 마무리했다.
위기 뒤에는 기회가 찾아왔다. 7회말 1사 후 로하스-황재균이 연달아 2루타를 터뜨려 1득점을 추가한 KT는 이어 나온 박경수의 비거리 115m 투런홈런에 힘입어 격차를 4점으로 벌렸다.
KT는 이후에도 삼성의 실책에 편승한 가운데 유한준의 투런홈런이 나오는 등 꾸준히 득점을 쌓았다. 7회말 8득점, 9점차까지 달아난 KT는 이후 별다른 위기 없이 경기를 운영한 끝에 4연패에서 탈출했다.
[소형준.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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