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수원 최창환 기자] ‘대형 신인’이라는 평가에 걸맞은 위기관리능력이었다. KT 위즈 신인 소형준이 위기를 딛고 역투, 전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소형준은 15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홈경기에 선발 등판, 6⅓이닝 9피안타 무사사구 2탈삼진 5실점(2자책) 역투를 펼치며 KT의 14-6 완승을 이끌었다.
소형준은 4회초 2루수 박경수의 실책 이후 다소 흔들렸지만, 선발투수로서 본연의 임무라 할 수 있는 퀄리티스타트를 작성했다. 소형준이 프로 데뷔 후 2번째 등판서 기록한 첫 퀄리티스타트였다. 소형준은 타선의 지원까지 받아 승리투수 요건을 갖춘 채 경기를 마쳤고, 불펜진도 소형준의 승리투수 요건을 지켜줬다.
소형준은 이날 총 89개의 공을 던졌고, 직구(15개) 최고구속은 149km였다. 투심(55개)을 주무기 삼은 소형준은 슬라이더(10개), 체인지업(7개), 커브(2개) 등 다양한 구종을 구사하며 2승째를 챙겼다.
시즌 첫 등판서 KBO리그 역대 8호 고졸 데뷔전 선발승 기록을 세운 소형준은 이로써 또 하나의 기념비적인 기록에 이름을 올렸다. 김진우(2002년), 류현진(2006년)에 이어 데뷔전 포함 2연속 선발승을 세운 역대 3번째 고졸 신인으로 이름을 남긴 것.
김진우와 류현진은 3연속 선발승까지 이어갔다. 소형준은 다음 등판서 김진우, 류현진의 뒤를 잇는 3연속 선발승에도 도전한다.
한편, 대졸 신인까지 포함하면 소형준의 2연속 선발승은 KBO리그 역대 4번째 기록이다. 양일환이 1993년 삼성 라이온즈 소속으로 이를 달성한 바 있다.
▲ KBO리그 역대 고졸 데뷔전 포함 2연속 선발승 * 괄호 안은 당시 소속팀
1호 : 2002년 김진우(KIA)
2호 : 2006년 류현진(한화)
3호 : 2020년 소형준(KT)
[소형준.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