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인천 김진성 기자] "시즌을 같이 마치는 게 목적이다."
NC 간판타자 나성범은 2019년 5월3일 창원 KIA전서 슬라이딩을 하다 오른 무릎을 다쳤다. 전방 십자인대 파열로 시즌을 접었다. 수술을 받고 미국의 보라스 스포츠 트레이닝 인스티튜트와 창원에서 세심하게 재활했다.
코로나19로 개막이 1개월 가량 연기됐다. 결국 개막전부터 정상 출전하고 있다. 단, 수비를 하지 않는 지명타자다. 이동욱 감독과 NC는 나성범의 무릎 상태를 지속적으로 추적 및 관찰, 나성범의 수비 투입 시점을 결정할 계획이다.
이미 수비연습에 들어갔다. 이 감독은 15일 인천 SK전을 앞두고 "몸 상태는 문제 없다. 수비의 경우 상황을 체크하고 있다. 상황이 되면 시킬 것이다"라고 했다. 단계적 출전이 유력하다. 이 감독은 "일단 대수비 날짜를 잡고, 그 다음주에 한 번 정도 선발로 나갈 수 있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라고 했다.
즉, 나성범이 주 포지션인 우익수로 나설 수 있는 컨디션이라고 해도 갑자기 풀타임으로 뛰게 하지 않겠다는 의미다. 무릎은 야구선수에게 민감한 부위다. 과부하에 걸리면 선수생명에 악영향을 미친다.
나성범은 NC를 대표하는 얼굴이다. 훗날 메이저리그에 진출할 수도 있다. 스캇 보라스의 고객이기도 하다. NC가 나성범을 철저하게 관리하는 건 너무나도 당연하다. 이 감독은 "중요한 건 무릎 상태를 확인하면서 가야 한다는 점이다"라고 했다.
한 가지 짚어야 할 건 주루와 수비의 차이점이다. 현재 나성범은 주루는 정상적으로 한다. 상황에 따라 슬라이딩도 할 수 있다. 그렇다면 왜 주루가 가능한 컨디션인데 수비는 조심스럽게 맡기려고 하는 것일까.
이 감독은 "주루는 가다가 스톱만 하면 된다. 그러나 수비는 전후, 좌우로 움직여야 한다. 공을 보고 스타트를 하고 회전을 하면서 다리를 틀어야 하고 좌우로 움직여야 한다. 그러면 무릎에 부담이 생긴다"라고 설명했다.
즉, 주루보다 수비를 할 때 무릎에 좀 더 부하가 실린다는 뜻이다. 이 감독은 "성범이가 무릎에 대한 스트레스를 어떻게 이겨내는지 체크하고 있다"라고 했다. 조금의 부작용이라도 허락하지 않겠다는 자세다.
분명한 건 이변이 없는 한 시즌을 치르면서 우익수로 나서는 비중이 커질 것이라는 점이다. 지명타자를 한 선수가 독점하면 다른 주전들이 수비를 하지 않으면서 체력을 비축할 기회가 사라진다. 이 감독은 "나성범이 외야로 나가야 나머지 선수들을 지명타자로 활용할 수 있다"라고 했다.
[나성범.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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