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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김희애와 한소희는 ‘부부의 세계’에서 없어선 안 될 배우들이었다.
16일 JTBC 금토드라마 ‘부부의 세계’가 종영했다. 우여곡절이 있었고, 많은 길을 돌아가기는 했지만 지선우(김희애)와 이태오(박해준)는 각자의 길을 택했다. 아버지의 극단적 행동을 목격한 이준영(전진서)의 경우 가출했지만 결국 돌아왔고, 손제혁(김영민)과 고예림(박선영)은 재결합했지만 결국 헤어졌다. 갤러리 운영이 꿈이었던 여다경(한소희)은 공부를 시작했다.
마지막까지 쫄깃한 긴장감을 유지할 수 있었던 데는 대본, 연출, 배우들의 연기 모두 각각의 몫을 했지만 그중에서도 극의 후반부로 갈수록 팽팽한 대립 구도로 안방극장 시청자들을 더욱 몰입하게 만든 김희애, 한소희의 열연을 빼놓을 수 없다.
김희애는 이번 드라마에서도 자신의 진가를 확인시켰다. 줄거리만 놓고 보면 막장 드라마지만 김희애가 연기하는 것만으로도 ‘사랑과 전쟁’이 아닌 밀도 있는 치정극이 됐다. 우아한 모습으로, 세밀한 감정 하나하나를, 완벽히 완급을 조절해 쏟아내는 모습들이 드라마에 품격을 부여했다.
한소희는 ‘부부의 세계’가 낳은 라이징 스타. 당당한 모습부터 무너져가는 내면까지 섬세히 녹여내며 여다경을 단순히 ‘불륜녀’나 ‘상간녀’에 머무르게 하는 것이 아닌, 입체적 캐릭터로 완성시켰다. 매력적인 외모도 여다경을 완성하는 데 일조했다. 지난 2017년 ‘다시 만난 세계’로 데뷔, 불과 3년 만에 존재감을 발산하는 배우로 성장한 한소희의 다음 행보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JTBC 제공]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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