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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탈진과 싸울 계획이다."
브라이스 하퍼(필라델피아 필리스)가 2020시즌 진행방식에 대한 엉뚱한 발상을 내놓았다. 미국 야후스포츠가 16일(이하 한국시각) 하퍼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서 말한 내용들을 정리했다. "하퍼는 2020시즌에 대해 몇 가지 엉뚱한 발상을 갖고 있다"라고 했다.
하퍼가 내놓은 정규시즌 아이디어는 이렇다. 7월1일(현지날짜)에 개막해 11월16일까지 팀당 135경기를 치른다. 야후스포츠는 "선수나 팬들이 숨을 돌릴 수 있는 시간을 허락하지 않는다. 불가능해 보이지만, 하퍼는 탈진과 싸울 계획이다"라고 했다.
즉, 30개 구단은 7월부터 4개월간 거의 매일 경기를 한다. 팀들은 13연전을 치르며, 일요일에는 7이닝 더블헤더를 치른다. 사실상 2주에 한 번씩 쉰다. 야후스포츠는 "월요일에 격주로 쉬게 되는데, 우천취소 경기에 대한 보충의 날이 돼야 할지도 모른다. 너무 많은 연기가 발생하면 계획이 복잡해지겠지만, 흥미롭다"라고 했다.
빡빡한 일정에 따른 대안도 내놓았다. 경기에 출전 가능한 엔트리를 30인으로 늘리면 된다고 했다. 하퍼는 "그러면 6인 선발로테이션을 할 수 있다. NBA 동, 서부 컨퍼런스의 역동성을 꿈꾼다"라고 했다.
11월 15일 이후에 진행할 포스트시즌도 기발하다. 10개 팀이 참가, 와일드카드결정전부터 세 개의 스테이지를 거쳐 월드시리즈를 갖는다. 텍사스 레인저스의 새로운 구장이나 돔구장에서 진행하면 된다.
또한, 하퍼는 7전 4선승제의 월드시리즈 직전에는 이틀간의 휴가를 부여하자고 했다. 쉬는 이틀간 올스타전과 홈런 더비, 시상식까지 치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야후스포츠는 "단거리같은 마라톤 정규시즌, 스트레스로 가득한 컴팩트한 포스트시즌 사이에 피로와 부상이 엿보인다. 하지만, 재미있긴 할 것 같다"라고 평가했다.
하퍼는 나아가 2021~2022시즌까지 내다봤다. 올 시즌이 늦게 끝날 테니 2021시즌을 5월 1일(현지날짜)에 개막하자고 했다. 2022년은 4월 1일(현지날짜)에 개막하면 된다고 했다. 야후스포츠는 "하퍼도 자신의 생각이 터무니 없다는 걸 인정한다"라고 했다.
[하퍼. 사진 = AFPBBNEWS]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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