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윤욱재 기자] ESPN 중계 효과인가. 키움 유격수 김하성(25)이 '부활'에 성공했다.
김하성은 17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2020 신한은행 SOL KBO 리그 LG와의 시즌 3차전에서 6타수 3안타 3타점 1득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김하성은 이날 경기 전까지 극악의 부진을 보였다. 47타석에서 6개의 안타 밖에 때리지 못했고 홈런도 1개, 타점도 2개가 전부였다.
지난 해 유격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김하성은 올 시즌 종료 후 해외 진출에 도전하기로 마음을 먹은 상태. 키움 구단과도 합의를 마쳤다. 그런데 시즌이 시작하자마자 부진에 빠져버렸으니 오죽 답답했을까.
손혁 키움 감독은 김하성이 타율은 낮지만 '정타'가 나오고 있음을 설명하면서 "잘 맞은 타구가 한번 빠져 나가야 하는데…"라고 아쉬움과 기대를 동시에 전한 바 있다.
마침 이날 경기는 미국 스포츠 전문 채널 ESPN을 통해 생중계됐다.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을 비롯한 관계자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일종의 '쇼케이스'가 열린 셈이었다.
김하성은 찬스에서 집중력을 발휘했다. 2회초 2사 1,3루 찬스에서 좌중간 적시타를 날린 김하성은 4회초 1사 1,2루 찬스에서는 주자 2명을 모두 득점하게 하는 좌전 적시 2루타를 작렬했다. 7회초에도 우중간 안타를 날려 3안타 경기를 완성했다. 마침 ESPN이 중계하는 날에 귀신 같이 부활한 것이다.
김하성이 살아나자 키움 타선도 활기를 띄었고 9-4로 승리, 4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ESPN 중계 덕분인지는 몰라도 김하성과 키움 모두 함께 웃을 수 있었다.
[김하성.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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