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마이데일리 = 이예은 기자] 영화 '톰보이'(감독 셀린 시아마)가 개봉 3일 만에 누적관객수 1만 관객을 돌파했다.
17일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톰보이'는 실관람객들의 폭발적인 호응에 힘입어 1만4534명을 동원했다. '톰보이'는 내가 원하는 나이고 싶은 10살 미카엘의 특별하고 비밀스러운 여름 이야기를 담은 작품. 어린 시절 잊고 있었지만 누구나 한 번쯤은 경험해봤던 복잡미묘한 감정과 기억들을 떠올리게 하는 동시에, 그때의 나에게 '괜찮다'는 응원과 위로의메세지를 전하는 작품으로 깊은 울림을 선사하고 있다.
다양한 세대의 관람객들이 '톰보이'에 대한 깊은 애정을 보내고 있는 가운데, 지난 16일 메가박스 성수MX관에서 이은선 영화 기자와 새소년 황소윤과 함께한 '필소토크'가 전석 매진과 함께 성황리에 개최됐다.
이날 황소윤은 "'타오르는 여인의 초상'이 잘 다듬어진 작품이라면, '톰보이'는 날 것 같은 느낌이 들어 더 좋고 색달랐다"고 전했다"고 전했다. 이은선 기자는 "로레를 가장 편견 없이 바라보는 잔의 시선 속 담긴 로레의 모습을 담고 있다. 이를 보고 인물을 함부로 규정하지 않는 셀린시아마 감독의 사려 깊은 시선에 다시 한번 감화받았다"며 극찬했다.
또 황소윤은 아이들을 주인공으로 한 점에 대해 "모든 사람들이 한 번씩 겪을 수밖에 없는 어린 시절 이야기를 담아 오히려 좋았다. 나의 어릴 적 시기를 대입해 보기도 하고, 무엇보다 사회적인 편견과 같은 어른들의 프레임이 없어 흥미로웠다"며 아이들과 같은 열린 시각을 가지고 살아가야 함을 또 한 번 성찰하게 됐다고 전했다.
로레의 성 정체성과 성 지향성에 대한 견해에 대해 이은선 기자는 "'톰보이'의 미덕은 정체성과 지향성을 함부로 규정짓지 않고 열어둔 점이다"고 전했고, 새소년 황소윤 역시 "로레의 성 정체성이 어떻게 될지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로레 스스로 자기 자신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성장할 것인지를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영화"라며 동감을 표했다.
두 사람은 음악에 대한 이야기도 나눴다. 아이들이 춤을 추는 장면을 빼고는 음악이 거의 나오지 않는 '톰보이'에 대해 뮤지션으로서 어떻게 생각하냐는 질문에 황소윤은 "개인적으로 영화나 드라마에 음악이 많이 쓰이는 것을 선호하지 않는다. 현실 속 사건에는 노래가 흘러나오지 않지 않느냐, 그래서 대부분 엠비언스만 깔린 '톰보이'가 더 현실적으로 느껴져 공감도 잘되고 좋았다. 영화 속 음악은 이렇게 쓰여야 하는 것이라 또 한번 느꼈다"며 이번 작품의 음악 구성에 호평을 보냈다.
[사진 = 블루라벨픽쳐스 제공]
이예은 기자 9009055@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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