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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양유진 기자] 안방극장을 저격할 신개념 코믹 오피스극이 탄생한다.
20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 MBC 골든마우스홀에서 MBC 새 수목드라마 '꼰대인턴'(극본 신소라 연출 남성우)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행사에는 배우 박해진, 김응수, 한지은, 박기웅, 박아인과 남성우 PD가 참석했다.
'꼰대인턴'은 2018년 MBC 드라마 극본 공모전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한 신소라 작가와 '킬잇'(2019) '백일의 낭군님'(2018) '이번 생은 처음이라'(2017) '역도요정 김복주'(2016) 등으로 감각적인 연출을 인정받은 남성우 PD가 의기투합, '꼰대'와 '요즘 것들'이 서로를 이해해 나가는 과정을 통해 마침내 어른으로 성장하는 우리 모두의 이야기를 밀도 있게 그려낸다.
이날 가장 먼저 마이크를 잡은 남 PD는 "웃음을 줄 수 있는 드라마다. 잠깐이나마 웃으며 드라마를 보다가 광고가 나올 때쯤 직장 동료가 떠오르고, 곱씹어 생각할 수 있는 드라마가 됐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이어 트로트가수 영탁의 특별출연에 대해 "매력적인 캐릭터가 있어서 영탁 씨에게 제안을 드렸다. 흔쾌히 응답을 해주셨다. 영탁 씨의 미소가 너무 예쁘더라. 미소를 잘 살려서 촬영할 거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박해진은 완벽한 외모, 젠틀한 매너, 부하들의 워라밸을 챙기는 워너비 상사지만, 자신을 괴롭히던 꼰대부장이 부하로 나타나 사사건건 부딪히는 순간 내재됐던 '꼰대력'을 폭발시키는 가열찬 역을 맡았다. 그는 "현장이 항상 밝을수만은 없다. 그런데 저희 현장은 트러블이 없다. 천사 같은 분이 모여서 작품을 만들 수 있구나라는 생각으로 해나가고 있다"며 화기애애한 촬영장 분위기를 언급했다.
'스스로 꼰대라고 느껴본 적 있는가'라는 질문에는 "다들 꼰대 성향을 갖고 있고, 저 또한 그렇다. 당연하게 생각하는 것을 당연하게 이야기하고 있을 때 꼰대 같다는 생각이 든다"라고 답했다.
가열찬 캐릭터를 소화하기 위해 신경 쓴 부분도 짚었다. 박해진은 "속에 담아두고 하지 못했던 행동, 말, 눈빛을 가감없이 해보고 있다"고 전했다. 대선배 김응수와의 연기 호흡을 두고는 "이정도 호흡이면 부부연기를 해도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실제로 전혀 꼰대가 아니다. 허물없이 잘 지내고 현장 분위기를 컨트롤하고 계신다"고 웃으며 말했다.
김응수는 '라떼는 말이야'를 입에 달고 사는 시니어인턴 이만식으로 분해 꼰대 연기의 정석을 선보인다. 그는 "내 생각을 남에게 강요하면 꼰대다. 나 혼자 생각하고 강요하지 않으면 괜찮은데 지위를 이용해서 강요하면 갑질이다. 꼰대 근성은 누구나 갖고 있다"고 꼰대에 대한 생각을 나눴다.
한지은이 맡은 준수식품 마케팅팀 신입인턴 이태리는 취업난에도 취업 문턱을 넘어 자신의 자리를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지만, 여전히 미래가 불투명한 20대 취준생을 대표하는 캐릭터다. 그는 "대부분 대본, 시놉시스가 재밌다고 생각할 텐데 저 역시 그랬다. 꼰대라는 단어가 이슈되는 시대인데, 이 단어를 생각하면서 봤을 때 꼰대는 나이 상관없이 누구에게 적용이 될 수 있고, 많은 사람에게 공감을 살 수 있겠다라는 생각에 '꼰대인턴'을 선택하게 됐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준수식품 대표이사 남궁준수로 변신한 박기웅은 허당기 가득하고 코믹한 오피스 빌런으로 시청자들의 웃음을 책임진다. 그는 "존경하는 김응수 선배님, 좋아하는 박해진 배우가 캐스팅돼 있었다. 좋은 분들과 작업하면 항상 분위기가 좋다. 현장 분위기가 즐겁다. '꼰대인턴'을 선택한 가장 큰 이유다"라고 말했다.
박아인은 준수식품 마케팅팀 5년 차 계약직 탁정은으로 변신, 신입인턴을 경계하며 오묘한 매력을 발산하는 4차원 직장인 캐릭터를 연기한다. 그는 "내용이 유쾌하고 재밌다. 아버지도 직장인인데, 아버지 직장에도 나이 많은 상사가 있을 텐데 전 세대를 아우르는 공감 포인트가 있어서 같이 웃을 수 있겠다는 생각에 대본을 보자마자 바로 결정했다"고 말해 첫 방송에 대한 기대를 끌어올렸다.
극 중 한지은과의 워맨스에 대해서는 "기대해도 좋다"고 자신했다. "태리와 정은은 성향이 다르다. 태리는 밝고 외향적이지만 정은은 조금 내향적이다. 그렇지만 일에 부딪혀도 비겁하지 않고 준수식품에서 열심히 일하는 캐릭터다. 서로 간의 믿음이 쌓이고 있다고 생각한다. 실제로 한지은 배우는 현장에서 분위기를 밝게 유지해줘서 저 역시 긍정적인 에너지를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20일 오후 8시 55분 첫 방송.
[사진 = MBC 제공]
양유진 기자 youjinya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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