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척돔 김진성 기자] 10연패에 빠진 SK에는 '난세의 영웅'이 필요했다.
드디어 나왔다. 20일 고척 키움전서 5-3으로 승리, 6일 인천 한화전 이후 정확히 2주만에 승수를 챙겼다. 불펜 투수들의 호투가 돋보였지만, 타선에서 가장 돋보인 선수는 역시 6번 지명타자 남태혁이었다.
일발장타력을 갖춘 우타자 남태혁은 이날 전까지 올 시즌 단 2경기에만 나섰다. 그러나 좌완 이승호를 겨냥해 선발 출전했다. 염경엽 감독의 묘수가 통했다. 2회 첫 타석에서 1사 후 내야안타로 출루한 뒤 김성현의 중전적시타에 동점 득점을 올렸다.
6~7회 한 방이 결정타였다. 2-3으로 뒤진 6회초 무사 만루서 좌완 오주원의 포심패스트볼을 가볍게 잡아당겨 1타점 동점 적시타로 연결했다. 체인지업과 슬라이더를 참아낸 뒤 침착하게 대응했다. 4-3으로 앞선 7회 2사 1,2루 찬스에서도 좌완 이영준의 초구를 1타점 우전적시타로 연결했다.
결과적으로 이승호, 오주원, 이영준으로 이어지는 키움 좌투수들을 모두 제압하며 팀 승리의 일등동산이 됐다. 10연패 기간 SK 타선에선 승부처에 확실한 한 방으로 일격을 날린 타자들이 없었다. 남태혁의 3안타는 화려하지 않았지만, 키움 마운드를 무너뜨리기에는 충분했다. SK가 간절히 기다린 난세의 영웅이었다.
[남태혁. 사진 = 고척돔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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