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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척돔 김진성 기자] "원래 SK의 자리를 찾을 테니, 응원을 부탁한다."
SK 남태혁이 난세의 영웅이 됐다. 남태혁은 20일 고척 키움전에 6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 3안타 2타점 1득점으로 맹활약했다. 2회 첫 타석에서 3루수 방면 내야안타로 출루한 뒤 김성현의 중전적시타에 동점득점을 올렸다. 이날 활약의 시작이었다.
2-3으로 뒤진 6회초 무사 1,2루서는 오주원을 상대로 1타점 동점 우전적시타, 4-3으로 앞선 7회초 2사 1,2루서는 이영준을 상대로 또 다시 1타점 우전적시타를 날렸다. 변화구를 참아내고 포심 공략에 초점을 맞춰 결정타를 날렸다. 결국 SK는 10연패서 탈출했다.
남태혁은 "팀의 연패를 끊는 계기를 만들었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생각한다. 팀 분위기는 계속 좋았다. 과정도 좋았는데 결과가 좋지 않았다. 선수들은 긍정적으로 생각했다. 올라갈 팀이기 때문에 잘 준비하자고 했다"라고 입을 열었다.
3안타를 돌아봤다. 남태혁은 "첫 타석에서 행운의 안타가 나오면서 잘 풀린 것 같다. 그러다 보니 나머지 타석에서도 자신감도 생겨서 결과가 좋게 나왔다. 크게 감흥은 없었다. 왼손투수였고, 내가 나갈 수 있는 기회라는 생각도 했다. 준비를 잘 했고, 좋은 결과가 나왔다"라고 했다.
그동안 마음고생이 있었다. 남태혁은 "그동안 나 스스로 너무 믿었다. 아직 확실하지 않지만, 나에 대한 생각이 달라지고 있어서, 이제 긍정적으로 생각할 것 같다. 출루 이후에는 열심히 뛰는 것밖에 없다. 어떻게든 최선을 다해 뛰었다"라고 했다.
올 시즌 준비과정에 대해 남태혁은 "1군 캠프를 치르지 못했다. 오히려 자신을 돌아볼 시간이 있었다. 그러다 보니 좀 더 내가 뭘 해야 하는지, 뭘 할 수 있는지 알 수 있는 계기가 됐다. 그러면서 좋은 결과가 나왔다"라고 돌아봤다.
계속해서 "옛날 일을 생각하지 않고, 준비를 잘 하려고 한다. 정의윤 형이 내게 도움을 많이 준다. 아직 상대해보지 못한 투수가 많은데, 채태인 형, 최정 형 등이 한 마음으로 잘 알려준다. 어린 선수들이 도움을 많이 받는다"라고 덧붙였다.
연패기간에 선수들끼리 따로 한 말이 있었을까. 남태혁은 "다들 할 수 있고, 잘 해왔고, 걱정하지 말고 우리가 할 것을 하자는 긍정적인 말을 했다. 팀이 최대한 많이 이겨서 어떤 식으로든 팀에 도움이 되고 싶다"라고 했다.
끝으로 남태혁은 "연패기간에 팬들이 직접 야구장에 오지 못하고 미디어를 통해 봤을 텐데, 실망을 많이 했을 것이다. 선수들이 똘똘 뭉쳐서 원래 SK의 자리를 찾을 테니 조금 더 응원을 부탁 드린다"라고 했다.
[남태혁. 사진 = 고척돔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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