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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KBO리그 복귀를 추진 중인 강정호(33)와 관련된 상벌위원회 일정이 확정됐다.
KBO는 22일 “오는 25일 오후 3시 서울 도곡동 KBO 2층 컨퍼런스룸에서 강정호에 대한 상벌위를 연다”라고 밝혔다.
강정호가 KBO리그 복귀를 추진하고 있다는 것은 지난 4월 한 매체를 통해 밝혀졌다. 이어 지난 21일 KBO에 공식적으로 임의탈퇴 복귀 신청서를 제출했다.
키움 히어로즈(전 넥센)에서 활약했던 강정호는 2014시즌 종료 후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 계약, 메이저리그에 진출했다. 이후 부상으로 공백기를 갖기도 했지만, 2시즌 동안 장타력을 과시하며 메이저리그에 정착하는 듯했다.
하지만 강정호는 2016년 12월 서울에서 음주운전 후 사고를 일으켜 스스로 쌓은 탑을 무너뜨렸다. 강정호는 이후 KBO리그에서 뛸 당시 2차례 음주운전을 했던 사실이 추가로 밝혀져 미국 비자를 발급받는 데에 난항을 겪었다. 강정호는 어렵게 피츠버그로 복귀했으나 기량을 회복하지 못했고,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마이너 계약도 비자 문제로 성사 직전 무산됐다.
메이저리그는 코로나19 여파로 2020시즌 개막이 미뤄지고 있다. 공백기가 길어지고 있는 강정호가 미국무대를 두드릴 수 있는 기회도 그만큼 줄어들고 있는 셈이다. 강정호가 KBO리그 복귀를 추진 중인 배경으로 해석된다.
하지만 넘어야 할 산이 있다. KBO는 제재 규정에 ‘음주운전이 3회 이상 발생했을 때 선수에게 3년 이상의 유기 실격 처분을 내린다’라고 명시하고 있다. 다만, 이는 2018년 개정된 규정이다. KBO가 이 규정을 강정호에게 소급 적용할 것인지가 이번 상벌위원회의 쟁점이라 할 수 있다.
포스팅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만큼, 강정호의 보류권을 쥐고 있는 구단은 키움이다. 키움은 일단 상벌위원회 결과를 지켜보겠다는 자세다. 키움 측은 최근 “아직 강정호와 연락한 적은 없다. 상벌위원회의 결정을 지켜보고 강정호에 대한 구단의 입장을 결정할 것”이라고 신중한 입장을 전했다.
[강정호.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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