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수 끝내기안타’ LG, KT전 4연승 질주…단독 2위 수성

[마이데일리 = 잠실 최창환 기자] LG가 뒷심을 발휘, 단독 2위를 지켰다.

LG 트윈스는 22일 서울잠실구장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홈경기에서 6-5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경기 전까지 1위 NC 다이노스에 3경기 뒤진 2위였던 LG는 2연승 및 KT전 4연승을 질주, 단독 2위를 지켰다. 반면, 6위 롯데 자이언츠에 1경기 뒤진 7위였던 KT는 5연승 후 2연패에 빠졌다. 또한 원정 연패도 5연패로 늘어났다.

김현수(5타수 1안타 1타점)가 극적인 끝내기안타를 터뜨렸고, 채은성(4타수 2안타 2타점 1득점)은 투런홈런으로 힘을 보탰다. 김대현은 1이닝 1피안타 무실점, 구원승을 챙겼다.

LG의 출발은 썩 좋지 않았다. 선발 등판한 케이시 켈리가 흔들려 몰린 1사 만루 위기서 박경수에게 싹쓸이 2루타를 허용, 초반 흐름을 넘겨준 것. LG는 계속된 1사 1, 3루서 장성우에게도 1타점을 허용하는 등 1회초에 총 4실점했다.

LG는 켈리가 이후 추가실점 없이 마운드를 지켰지만, 분위기를 뒤집는 데에 어려움을 겪었다. 3회말까지 한 타자로 출루하지 못한 LG는 4회말 라모스가 1타점 적시타를 터뜨렸지만, 5~6회말 다시 타선이 침묵해 흐름이 끊겼다.

7회 1득점씩 주고받은 LG는 8회말부터 본격적인 추격전을 개시했다. 선두타자 이천웅이 볼넷으로 출루한 후 김현수가 유격수 땅볼에 그쳐 맞은 1사 1루. LG는 채은성이 투런홈런을 쏘아 올려 격차를 1점으로 좁혔다.

9회초 1사 1, 3루서 대타 강현우의 병살타를 유도, 격차 1점을 유지한 LG는 9회말 선두타자 정근우(볼넷)-대타 홍창기(2루타)의 연속 출루로 무사 2, 3루 역전 찬스를 잡았다. 이어 유강남도 자동고의4구로 출루해 만든 무사 만루. LG는 김민성이 구원 등판한 김재윤을 상대로 행운의 안타를 때려 5-5 동점을 만들었다.

기세가 오른 LG는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이천웅이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계속된 1사 만루 찬스. LG는 김현수가 3루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이는 1타점 적시타를 터뜨렸다. LG를 극적인 역전승으로 이끈 끝내기안타였다.

[LG 선수들. 사진 = 잠실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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