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최창환 기자] 앞선 4차례 타석 모두 출루에 실패했지만, 마지막 타석에서 맞이한 찬스는 놓치지 않았다. LG 트윈스 캡틴 김현수가 끝내기안타를 터뜨리며 팀의 역전극을 이끌었다.
김현수는 22일 서울잠실구장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홈경기에 2번타자(좌익수)로 선발 출장, 5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LG는 접전 끝에 뒷심을 발휘, 6-5 역전승을 따내며 KT전 4연승을 질주했다. 또한 단독 2위도 지켰다.
김현수가 터뜨린 안타는 마지막 타석에서 나온 한 방이 유일했다. 하지만 LG의 극적인 승리를 논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안타였다. LG가 5-5로 맞선 9회말 1사 만루. 김현수는 김재윤의 초구를 노렸고, 이는 중견수 방면으로 향하는 1타점 적시타로 연결됐다. 양 팀의 명암이 갈린 순간이었다. 또한 올 시즌 7호, KBO리그 통산 1134호, 김현수의 통산 6호 끝내기안타였다.
김현수는 경기종료 후 “이겨서 좋다. 앞선 타석에서는 좋은 결과를 얻지 못했지만, 찬스에서 이길 수 있는 타점을 올려서 기쁘다”라고 말했다. 김현수는 이어 “직구를 노리고 있었는데, 초구부터 노린 구종이 들어왔다. 타이밍이 늦지 않도록 준비하고 있었다”라고 말했다.
LG는 이날 승리로 순항을 이어가고 있다. 1위 NC 다이노스가 한화 이글스에 패배, 2위 LG와의 승차는 2경기로 좁혀졌다. 김현수는 “로베르토 라모스를 비롯한 다른 타자들이 워낙 잘해주고 있다. 투수들도 제몫을 해줘서 팀이 잘 나가고 있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특히 신예들의 활약이 돋보인다. LG는 지난 21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이민호가 데뷔 첫 승을 따내는 등 신구조화 속에 시즌 초반 상위권을 지키고 있다. “좋은 선수들이 많이 들어왔고, 알아서 잘해내고 있다”라는 게 김현수의 설명이다.
라모스의 존재감도 빼놓을 수 없다. LG는 시즌 초반 라모스가 장타력을 과시하고 있고, 덕분에 김현수는 본연의 임무인 좌익수에 충실하고 있다. 김현수는 1루수를 겸하지 않는 부분에 대해 “1루수는 해도 좋고, 안 해도 좋다. 팀이 원하는 역할을 할 뿐이다. 크게 문제될 부분은 아니다”라고 전했다.
[김현수. 사진 = 잠실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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