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마치 대구가 제2의 원정인 듯하다. 두산이 대구에서 강한 면모를 이어갔다.
두산 베어스는 23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원정경기에서 10-6으로 승리했다.
두산은 2연승 및 대구 원정 12연승을 질주, LG 트윈스와 공동 2위가 됐다. 반면, 9위 삼성은 3연패 수렁에 빠졌다.
라울 알칸타라가 6이닝 6피안타(2피홈런) 1볼넷 3탈삼진 4실점(3자책), 승을 챙겼다.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5타수 4안타 1타점 3득점)가 쾌조의 타격감을 과시했고, 오재원(4타수 2안타 4타점 1볼넷 2득점)은 만루홈런으로 힘을 보탰다.
두산은 1회말 선취득점을 허용했지만, 3회초에 전세를 뒤집었다. 선두타자 박건우가 1루수 파울플라이로 물러났지만, 이후 페르난데스-최주환이 백투백홈런을 쏘아 올려 단숨에 2-1 역전에 성공한 것.
4회초 잠시 숨을 고른 두산 타선은 5회초부터 다시 응집력을 발휘했다. 1사 이후 페르난데스(안타)-최주환(안타)-김재환(볼넷)의 연속 출루로 만든 1사 만루 찬스. 두산은 오재원이 만루홈런을 터뜨려 삼성의 추격권에서 벗어났다.
6회에는 득점을 주고받았다. 두산이 최주환의 희생플라이, 허경민의 적시타 등을 묶어 4득점하자 삼성은 김동엽(솔로홈런)과 강민호(투런홈런)의 홈런을 묶어 3득점을 올렸다. 6회말이 종료됐을 때 점수는 10-4였다.
두산은 7회말에도 박찬도-김동엽에게 백투백홈런을 맞아 4점차로 쫓겼지만, 더 이상의 위기는 없었다. 8회말 2사 1루서 김헌곤의 투수 라인드라이브를 유도한 두산은 9회말 2사 1, 3루서 이학주를 2루수 땅볼 처리해 4점차 승을 챙겼다.
[오재원.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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