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이후광 기자] 이건욱(25, SK)이 데뷔 첫 선발 등판서 깜짝 호투를 펼쳤다.
이건욱은 2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시즌 3차전에 선발 등판해 5⅓이닝 3피안타 1볼넷 3탈삼진 1실점 호투로 데뷔 첫 승 요건을 갖췄다.
이건욱은 동산고를 나와 2014 SK 1차 지명된 우완투수다. 2016년 1군에 데뷔, 통산 5경기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11.81을 남긴 상황. 올 시즌 구원으로만 2경기에 나서 3⅓이닝 무실점을 기록했고, 부상으로 빠진 닉 킹엄을 대신해 이날 데뷔 첫 선발 기회를 잡았다.
처음이라는 말이 무색하게 팀 타율 1위 두산을 상대로 완벽에 가까운 투구를 펼쳤다. 1회 10구 삼자범퇴를 시작으로 5회 2사까지 단 한 명에게도 1루를 허락하지 않은 것. 무려 14타자 연속 범타였다.
3-0으로 앞선 5회 2사 후 김재호에게 2루타를 맞으며 퍼펙트 행진이 깨졌지만 박세혁의 볼넷으로 이어진 2사 1, 2루서 허경민을 우익수 뜬공으로 잡고 데뷔 첫 승 요건을 갖췄다. 5회까지 투구수는 59개.
6회 첫 실점했다. 1사 후 정수빈에게 좌측으로 향하는 3루타를 맞았다. 좌익수 최지훈이 타구를 끝까지 따라가 다이빙 캐치를 시도했지만 모자랐다. 이어 호세 페르난데스에게 1타점 좌전 적시타를 허용했다.
이건욱의 역할은 여기까지였다. 1-3으로 뒤진 6회말 1사 1루서 김정빈에게 마운드를 넘기고 경기를 마무리했다. 투구수는 73개다.
한편 김정빈이 최주환을 병살타 처리하며 이건욱의 자책점은 1에서 그대로 머물렀다.
[이건욱. 사진 = 잠실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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