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연예
[마이데일리 = 박윤진 기자] 케이블채널 tvN 목요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극본 이우정 연출 신원호)가 시즌2를 기약하며 28일 종영했다.
신부냐, 의사냐 선택의 기로에 선 안정원(유연석)은 결국 병원에 남기로 결정했다. 정원을 찾아간 장겨울(신현빈)은 "교수님 신부 되지 말고 병원에 계속 있으시면 안 돼요? 하느님 말고 제 옆에 있어주세요"라고 고백했고 정원은 겨울에 뜨거운 입맞춤으로 화답했다.
이익준(조정석)은 속초 분원으로 떠난 채송화(전미도)의 새 보금자리를 찾아가 마음을 고백했다. 그는 "잘 들어. 친구인데 오래 본 친구인데 좋아하게 됐어. 고백하면 살짝 어색해질 것 같고, 그렇다고 이번에도 고백 안 하면 평생 후회할 것 같고, 어떡하지?"라고 했다. 송화는 당황했고 익준은 "대답 천천히 해. 갔다 와서 들을게"라는 말을 남기고 자리를 떠났다.
채송화에게 마음을 고백했던 안치홍(김준한)은 치프 레지던트가 됐다. 송화는 치홍에게 치프란 글자가 새겨진 슬리퍼와 당부의 말을 적은 편지를 남겼다.
양석형(김대명)은 추민하(안은진)의 고백을 거절하는 한편 세상을 떠난 아버지가 회사를 물려 받으라는 유언장을 남긴 탓에 경영인과 의사 사이에서 결정해야 하는 고민에 빠졌으나 정원처럼 병원에 남기로 했다.
이익순(곽선영)을 유학 보낸 김준완(정경호)은 커플링을 보낼지 말지 고민하다 결국 소포를 보냈지만 수취인 불명으로 반송돼 돌아왔다.
지난 3월 첫 방송한 '슬기로운 의사생활'은 주 1회 편성이란 파격적인 시도에 나선 작품으로, 병원에서도, 퇴근길도, 휴식시간에도 언제나 함께인 의대동기 5인방의 우정을 통해 의사의 뒷이야기를 실감나게 그렸다는 호평을 받았다. 특히 단단하게 여문 20년지기 친구들의 관계를 그리며 기존 '응답하라' 시리즈에서 다뤘던 젊은 세대의 이야기와는 또 다른 재미와 감동을 선사했다.
5인방이 치열했던 병원에서 벗어나 함께 선보이는 밴드 합주 장면과 조정석, 전미도가 직접 부른 드라마 OST까지 구석구석 배우들의 남다른 노력이 깃든 드라마였다. 또한 뮤지컬 스타 전미도를 브라운관으로 이끈 신원호 감독의 안목이 다시 한번 빛을 발했다.
'슬기로운 의사생활'은 안정원과 김겨울의 러브라인만 완성한 채 첫 시즌을 마무리했다. 채송화와 이익준 그리고 안치홍의 삼각관계는 시즌2로 넘기면서 다음 시즌을 향한 기다림마저 설레게 했다.
[사진 = tvN 방송 화면, tvN 제공]
박윤진 기자 yjpark@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