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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양유진 기자] 방송인 하리수가 어린시절 아픈 기억을 떠올렸다.
29일 오후 방송된 KBS 1TV 'TV는 사랑을 싣고'에서는 '국내 트랜스젠더 1호' 연예인 하리수가 성 정체성으로 고민하던 사춘기 때 위로가 돼준 고등학교 2학년 학생주임 전창익 선생님을 찾아나섰다.
이날 하리수는 폭언 폭력을 행사하는 엄격한 아버지 밑에서 자라왔다고 고백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그는 "아빠가 저는 어렸을 때부터 계집애 같다고 안 좋아하셨다. 집에 손님만 오면 낳지 말라니까 낳아서 저따위라고 하셨다"라며 "아빠랑 어렸을 때부터 사이가 안 좋았다. 중학교 때부터는 거의 대화가 없었다"고 털어놨다.
"초등학교 여름방학 때 소풍 간다고 얘기했다가 가죽 허리띠로도 맞아봤다. 알몸으로 쫓겨나서 벌도 섰었다. 아빠는 기억을 못하는데 작은언니는 기억하더라. 성전환 수술 사실도 알리지 않았다"고도 밝혔다. 성전환 수술을 한 지 6년 뒤인 2001년, '인간극장'에 함께 출연했던 아버지는 얼굴을 비추기 싫다며 모자이크 요청까지 했다고 덧붙여 안타까움을 안겼다.
[사진 = KBS 1TV 방송 화면]
양유진 기자 youjinya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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