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이후광 기자] 이영하(23, 두산)가 시즌 최다 이닝에도 웃지 못했다.
이영하는 3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시즌 5차전에 선발 등판해 7⅔이닝 8피안타 3볼넷 2탈삼진 3실점으로 호투했지만 승리에 실패했다.
두산 토종 에이스 이영하가 시즌 5번째 선발 등판에 나섰다. 경기 전 기록은 4경기 1승 2패 평균자책점 5.75. 최근 등판이었던 24일 대구 삼성전에선 5이닝 6실점 난조로 패전투수가 됐다. 첫 경기였던 6일 LG전(6⅓이닝 2실점) 이후 3경기 연속 부진했던 상황. 롯데 상대로는 13일 사직에서 5이닝 5실점(2자책) 노 디시전을 기록했다.
초반은 썩 안정적이지 않았다. 1회부터 선취점을 내줬다. 1사 후 전준우의 2루타에 이어 안치홍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은 것. 이후 이대호, 김준태를 연속 범타 처리하며 이닝을 마무리했다.
2회에는 선두타자 한동희를 시작으로 추재현, 정보근 모두 초구에 승부가 갈렸다. 한동희, 추재현은 좌익수 뜬공으로 잡았지만 정보근에게 안타를 맞았다. 그러나 곧바로 딕슨 마차도를 3구 삼진으로 돌려보냈다.
3회 추가 실점했다. 1사 후 전준우의 볼넷, 안치홍의 안타로 처한 1, 2루서 이대호에게 초구에 1타점 적시타를 허용했다. 다만, 계속된 1사 1, 2루 위기는 김준태-한동희를 연달아 범타로 잡고 극복했다. 4회 역시 선두타자 추재현의 볼넷으로 불안하게 시작했지만 정보근을 병살타, 마차도를 우익수 뜬공 처리했다.
5회 선두타자 손아섭-전준우(2루타)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3번째 점수를 내줬다. 무사 2루서 안치홍, 김준태 등에게 잘 맞은 타구를 맞았지만 유격수 김재호와 1루수 오재일의 호수비 속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마무리했다. 5회까지 투구수는 61개. 타선 지원 부족에 승리 요건은 갖추지 못했다.
6회 삼자범퇴에 이어 7회 선두타자 마차도의 안타와 폭투로 무사 2루에 처했다. 다가오는 타선은 손아섭-전준우-안치홍 순의 상위 타선. 그러나 후속타를 억제하며 실점 없이 이닝을 끝냈다. 안치홍의 잘 맞은 타구 때는 좌익수 김재환의 호수비가 있었다.
7회말 최주환의 동점 투런포로 패전 위기서 벗어난 이영하. 8회에도 마운드에 올라 1사 1루서 한동희를 우익수 뜬공으로 잡고 임무를 마쳤다. 투구수는 101개. 8회 남은 아웃카운트 1개를 위해 좌완 이현승이 출격했다.
한편 이현승이 후속타자 대타 민병헌을 2루수 직선타 처리, 이영하의 자책점은 3에서 머물렀다. 이영하의 이날 7⅔이닝은 6일 LG전 6⅓이닝을 넘어선 시즌 최다 이닝이다.
[이영하. 사진 = 잠실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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