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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예은 기자] 배우 황정민과 이정재가 역대급 액션 영화를 자신했다.
5일 오전 영화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감독 홍원찬) 제작보고회가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는 홍원찬 감독을 비롯해 배우 황정민, 이정재가 참석했다.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는 마지막 청부살인 미션 때문에 새로운 사건에 휘말리게 되는 인남(황정민)과 그를 쫓는 무자비한 추격자 레이(이정재)의 처절한 추격과 사투를 그린 하드보일드 추격액션 영화로 황정민, 이정재가 '신세계'(2013) 재회해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당시 '부라더!'를 외치며 끈끈한 의리를 과시했던 이들은 서로를 추격하는 대립 관계로, 180도 달라졌다.
자신의 인생을 뒤흔든 마지막 미션으로 인해 처절하게 싸우는 암살자 인남으로 분한 황정민은 이제껏 선보이지 않았던 리얼 액션으로 관객들을 찾아온다. 그는 "보통 때리고 맞는 척을 하는데, 여기서는 실제로 하는 타격이 있으니 쾌감이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또 "액션씬이 재밌다. 관객 분들이 기대하는 것처럼 저도 그랬다. 이정재의 얼굴에서 레이를 보면 흥분이 된다. 전기 같은 게 오른다. 액션 끝나면 서로 하는 말이 '괜찮니?'였다"며 "기존에 저와 정재가 해왔던 액션 시퀀스랑 굉장히 달랐다. 익숙해지기가 힘들어서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라고 남다른 호흡을 과시했다.
특히 황정민은 "이번에는 몸을 만들고 액션을 만드는 데 치중했다. 저나 정재가 상의 탈의를 많이 했다. 청부 살인업자인데 뱃살이 있으면 안 되지 않나. 정말 힘들었다. 그런데 진짜 잠깐 나온다. 운동 계속 했다"라고 너스레를 떨기도 해 색다른 기대감을 안겼다.
무자비한 추격자 레이 역할을 맡으며 파격적인 헤어스타일, 패션 변화를 꾀한 이정재도 "액션 장면이 워낙 많다"며 "하루 이틀만에 합을 외워서 할 수 있는 동작들이 아니었다. 몸으로 육탄전을 하는 액션은 굉장히 오랜만에 찍었다. 첫날 하고 나니까 다리가 안 움직이더라. 팔만 허우적대는 걸 보며 안 되겠구나 싶었다. 3일 지나니 발이 떨어지더라. 시간이 조금 걸렸다"고 밝혔다.
홍원찬 감독은 이정재의 한 액션씬을 태국 현장에서 즉흥적으로 만들어냈다고 밝히며 "본인은 멜로 배우라면서 투덜거리면서도 정말 고생을 많이 하셨다. 저희도 걱정을 많이 했다. 원래는 그러면 안 되는데, 현장에서 임팩트 있는 장면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액션은 또 다칠 수가 있지 않나. 그런데 선배님이 준비를 정말 많이 하셔서 예정대로 잘 끝났다"라고 말했다.
이어 "원래 (이)정재 선배님이 어깨가 안 좋다. 액션이 많기도 하고, 현장에서 많은 게 바뀌었다. 그래서 걱정을 많이 했다. 무술감독님께 '연습하고 계시냐'고 물었는데 오히려 연습을 너무 많이 하신다고 하더라. 그래서 어깨는 괜찮으신지 모르겠다"며 "숙소 들어가서도 계속 했다고 해서 너무 많이 시키지 말라고 할 정도였다"고 비화를 공개했다.
그러자 이정재는 "나는 멜로 배우인데, 총을 왜 쏘냐"라고 농담하더니 "무술팀들이 다들 잘해주셨다. 태국에서 액션씬을 준비한 것보다 더 펼친 면이 있다. 현장에서 그게 될지 싶었다. 한국에서도 준비할 게 많은데 태국에서 스케일을 확장시켜도 될지 싶은 불안감이 있었다. 그런데 정말 잘 찍어내셨다. 예상했던 스케줄과도 맞췄다. 제작진과 스태프들이 정말 대단히 느껴졌다"고 공을 돌렸다.
한편,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는 '오피스'로 칸 국제영화제 미드나잇 스크리닝에 초청받은 홍원찬 감독이 각본과 연출을 맡아 장르적 쾌감이 극대화된 하드보일드 추격액션 영화를 기대케 한다. 황정민, 이정재 이외에도 박정민 등이 출연해 극의 풍성함을 더할 계획이다.
[사진 = CJ엔터테인먼트 제공]
이예은 기자 9009055@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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