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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연예

[종합] '아침마당' 서정희, #서세원 원망 NO #홀로서기 6년 #딸 서동주 #연애

시간2020-06-09 10:21:08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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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서정희가 ‘아침마당’에 출연해 홀로서기 후 밝아진 모습을 보였다.

9일 오전 방송된 KBS 1TV ‘아침마당’ 코너 ‘화요초대석’에 서정희가 출연했다.

이날 서정희는 서세원과 이혼에 대해 “어차피 우리는 누구나 추억은 있는데 처절한 추억일 수도 있고 상처뿐인 추억, 아름다운 추억일 수도 있겠다. 저 같은 경우 견뎠던 수많은 세월이 오히려 나와 보고 나니까 ‘여기가 빛이구나’ 싶었다. 내가 어둠에 있을 때는 어둠의 일을 알지 못했기 때문에 그곳에서 있고 싶었는데 나와 보니 빛이 있더라. 그 빛을 보니까 제가 정말 서야 될 곳과 나에 대한 정체성도 발견했다. 이혼이 아프고 처절한 기억만은 아니고 오히려 나를 성장시키는 데 큰 도움이 됐던 것 같다”고 밝혔다.

“저는 저만의 성을 만들었고 그 성에는 어느 누구도 들어올 수도 없게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우리 성을 바라보면서 부러워하거나 동경을 하거나 그런 것을 즐기던 아주 못 된 성품이었다”고 털어놓은 서정희는 “그것은 모래 위에 지은 집같이 무너질 성이다. 그런데 나는 그 무너질 성에다 많은 것들을 투자했다. 어차피 무너질 건데, 쓰나미 오면 한 방에 쓸려 가는데 그런 생각을 못 한 것이다. 다 무너지고 나서 아무것도 없이 이렇게 되고 나니 ‘내가 무엇을 위해 저렇게 움직였던가’ 생각해보니까 집착인 것 같았다”고 회상했다.

SNS를 통해 활발히 소통 중인 서정희. 그는 “몇 년 됐다. 제 팬, 가족, 주변 친구들이 저의 근황을 너무 알고 싶어 했다. 그래서 제가 SNS를 하게 됐다. 요즘에는 거기에 시간과 공간을 초월해서 세계적, 지역별로 있으니까 많은 분들이 메시지를 보낸다”고 말했다.

19세에 전 남편인 서세원과 만나 결혼 32년 만에 이혼한 서정희. 그는 “어릴 때로 돌아가고 싶은 생각이 하나도 없다. 지금부터 남은 삶을 좀 더 멋있게 살고 싶은 욕심은 있다”고 밝혔다.

MC가 “잘못된 만남이랄까? 그런 거 자체로 ‘내 인생이 이렇게 됐어’라고 원망하거나…”라고 하자 서정희는 “그런 생각을 안 하는 게, 저한테는 커다란 선물인 아들과 딸이 있다. 제가 만약 결혼을 안 했다면 아들과 딸이 없는 것이지 않나. 저는 그런 생각을 해볼 수가 없다. 충분한 대가지불을 통해서 나는 너무나 큰 선물을 받았다. 우리 아이들 때문에 저는 그 32년의 세월이 보상받았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딸 서동주와의 화상 연결도 진행됐다. 서동주는 “엄마가 정말 많이 밝아졌다. 초반에는 제가 걱정이 돼서 하루 종일 전화를 해야 될 정도였는데 이제는 걱정을 덜 해도 되고 취미생활도 잘하고 즐겁게 지내는 거 알고 있어서 안심이 되는 것 같다”고 전했다.

또 서동주는 6년 전 부모의 이혼 소식을 들었을 때 “저는 좋았다”며 “엄마가 홀로서기 한다고 해서 저는 좋았고 제 동생도 좋아했다. 찬성했다. 사실 더 전에 했어야 하는데 엄마가 그때는 자신감이 좀 없어서 그랬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는 걱정 진짜 안 되는 것 같다. 엄마 친구들 너무 많고 인기도 많고 엄마랑 썸 타고 싶어 하는 남자들도 많고. 걱정할 필요 없는 것 같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어머니를 위해서 한마디 해달라는 요청에 서동주는 “앞으로도 지금처럼만 하고 싶은 거 하면서 즐기고 싶은 거 즐기면서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겠다”면서 “잘하고 있으니까 너무 걱정하지 말고, 내가 얼른 돈 많이 벌어서 엄마 신발 사들고 갈게”라고 친구 같은 모습을 보였다.

서정희는 앞으로 하고 싶은 일로 “연애”를 꼽기도. 서정희는 “저는 아직도 영화를 보면 가슴이 벌떡벌떡 뛰고 귀가 빨개진다. 사랑하는 이야기만 들어도 얼굴이 빨개진다. 책을 읽고 영화를 볼 때 앉아서 못 본다. 떨려서 일어나서 보고 그런다. 그런 애틋한 사랑의 마음을 가질 수 있는 사랑을 해본 적이 없다. 그렇다면 늦은 나이지만 그런 걸 경험해보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사진 = KBS 1TV ‘아침마당’ 방송 캡처]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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