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마이데일리 = 이후광 기자] ‘2020 스릭슨투어 1회 대회(총상금 8천만원, 우승상금 1천6백만원)’의 주인공은 정종렬(23)이었다.
정종렬은 8일과 9일 양일간 전북 군산컨트리클럽 전주, 익산코스(파72, 7355야드)에서 열린 대회 첫날 버디 7개와 보기 1개를 묶어 6언더파 66타로 공동 선두 그룹에 2타 뒤진 공동 6위에 자리했다.
대회 최종일 정종렬의 집중력은 매서웠다. 1번홀(파4)을 파로 막아낸 뒤 2번홀(파5)부터 5번홀(파4)까지 4개 홀 연속 버디를 잡아냈다. 8번홀(파5)과 9번홀(파4)에서 또 다시 버디를 낚은 정종렬은 전반 9개홀에서만 6타를 줄이는 저력을 발휘했다.
11번홀(파5)에서 버디를 추가한 정종렬은 13번홀(파3)에서 첫 보기를 범했으나 바로 다음 홀인 14번홀(파5)에서 버디에 성공했다.
15번홀(파4)과 16번홀(파4)에서 파를 기록한 정종렬은 17번홀(파3)에서 버디, 18번홀(파4)을 파로 마무리하며 최종합계 14언더파 130타로 2위 최효진(37)을 1타 차로 제치고 프로 데뷔 첫 승을 올렸다.
정종렬은 경기 후 “생애 처음으로 우승을 거둬 정말 행복하다. 아직도 믿기지가 않는다”며 “우승에 대한 욕심보다는 매 홀 최선을 다해 플레이했던 것이 주효했다. 그동안 큰 도움을 주신 부모님과 많은 분들께 감사드린다”라는 소감을 밝혔다.
13세에 아버지의 권유로 골프를 시작한 정종렬은 아마추어 시절인 2013년 ‘제94회 전국체육대회’ 골프 종목 단체전에서 3위를 기록한 바 있다.
정종렬은 이후 2016년 4월 KPGA 프로(준회원), 9월 KPGA 투어프로(정회원)에 차례로 입회한 뒤 2018년 1월부터 2019년 9월까지 강원도 양구 소재의 육군 21사단에서 일반병으로 군 복무를 했다.
정종렬은“군 전역 후 골프에 대한 마음가짐이 달라졌고 골프에 대한 소중함을 느끼게 됐다”며 “군 생활하면서 규칙적으로 생활했고 체력 운동과 이미지 트레이닝에 힘썼다. 현재 이런 것들이 선수 생활을 하는 데 있어서 좋게 작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정종렬의 2020시즌 목표는 ‘스릭슨 포인트’ 10위 안에 진입해 2021년 KPGA 코리안투어 출전권을 획득하는 것이다. 또한 데뷔 첫해 ‘명출상(까스텔바작 신인상)’과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겠다는 당찬 각오를 나타냈다.
정종렬은 “2018년부터 KPGA 코리안투어에서 활약을 펼치고 있는 함정우 선수가 고등학교(천안고등학교) 선배다. 가끔 훈련도 함께 했다”며 “함정우 선수의 플레이를 보고 있으면 ‘나도 저렇게 하고 싶다’라는 생각이 들 때가 많다. 함정우 선수처럼 KPGA 코리안투어 무대에서 좋은 성적을 내는 선수가 될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한편 ‘2020 스릭슨투어’는 지난달 6일 KPGA와 던롭스포츠코리아가 업무 협약을 통해 탈바꿈한 ‘KPGA 챌린지투어’의 새로운 명칭이다.
‘스릭슨투어’는 올해 4개 시즌, 13개 대회의 일정으로 진행되며 총상금 10억8천만원 규모로 치러진다. 최종 13개 대회가 종료된 후에는 각 대회 순위에 따라 부여되는 ‘스릭슨 포인트’ 상위 10명에게 2021년 KPGA 코리안투어의 출전 자격이 부여된다.
‘2020 스릭슨투어 2회 대회’는 10일과 11일 양일간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정종렬. 사진 = KPGA 제공]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