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대구 최창환 기자] 키움 히어로즈 내야수 전병우가 또다시 존재감을 과시, 팀 승리의 주역이 됐다.
전병우는 9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원정경기에 6번타자(3루수)로 선발 출장, 4타수 2안타 1볼넷 4타점 1득점으로 활약하며 키움의 5-3 승리를 이끌었다.
키움이 1-0으로 앞선 1회초 2사 만루서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내며 첫 타점을 올린 전병우는 키움이 2-2로 맞선 5회초 무사 1루서 대포까지 쏘아 올렸다. 볼카운트 0-1에서 바깥쪽 높은 코스로 향한 이승현의 2구(직구, 구속 144km)를 노려 비거리 112m 우월 투런홈런을 터뜨린 것. 이날의 결승홈런이었다.
쐐기 적시타도 전병우의 손에서 나왔다. 전병우는 키움이 4-3으로 쫓긴 9회초 1사 1, 2루서 1타점 2루타를 터뜨리며 키움에 2점차 리드를 안겼다. 팀이 만들어낸 5득점 가운데 혼자 4타점을 책임진 것.
“내가 잘하며 팀이 이겨 기분 좋다”라고 운을 뗀 전병우는 “홈런은 직구만 계속 생각하고 있었던 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사실 마지막 타석에서 나온 안타는 직구를 노렸지만, 타이밍이 늦었다. 그래서 체인지업이었지만 배트에 맞았다”라고 덧붙였다.
호수비도 빼놓을 수 없다. 전병우는 키움이 2-1로 쫓긴 2회말 1사 1, 3루서 이성규의 안타성 타구에 몸을 던졌고, 이는 5-4-3 병살타로 이어졌다. “타자의 발이 빠르지 않았기 때문에 웬만하면 홈이 아닌 2루에 공을 던지려고 했다”라는 게 전병우의 설명이었다.
롯데 자이언츠에서 활약이 미미했던 전병우는 키움으로 이적한 후 2020시즌을 맞아 야구 인생의 전환점을 맞았다. 최근 끝내기안타를 터뜨렸고, 9일에는 오승환이 돌아온 삼성을 상대로 결승홈런 포함 4타점을 작성했다.
전병우는 “키움에 온 후 좋은 평가를 받고 있어 기쁘다. 이 흐름이 끝까지 이어졌으면 한다. 롯데 시절에는 지금에 비해 기회가 적었지만, 키움은 기회가 상대적으로 많다. 형들이 자신감 있게 하라는 칭찬도 많이 해주신다”라고 말했다.
전병우는 이어 “이전까진 풀타임 주전이 아니었다. 작년보다 많은 경기를 뛸 수 있을 것 같은데, 부상 없이 최근과 같은 페이스를 유지하고 싶다”라고 포부를 전했다.
[전병우. 사진 = 대구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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